미 쇠고기 ‘갈수록 태산’

"수입량 반송 납득 어렵다"재경부 차관보 ‘망언’ 파문 미국산 쇠고기 3차 수입분에서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검출, 수입 자체를 전면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성진 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이 지난 22일 KBS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사실상 전면 수입을 주장하는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또한 농림부도 전면 수입 중단 조치를 내리지 않는다는 방침이어서 농축산단체들의 강한 반발이 예고된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 1일 미국으로부터 세번째로 수입된 냉장 쇠고기 10.2톤에 대해 잔류물질과 병원성 미생물 등의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국내 잔류허용기준(5피코그램)을 초과한 6.1피코그램의 다이옥신이 검출됐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국내에서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에서 허용치를 넘는 다이옥신이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성진 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이 지난 22일 KBS라디오 방송에 출현해 “작은 뼛조각으로 수입 물량 전부를 돌려보낸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미국산 쇠고기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보다 이성적이고 냉정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데 이어 농림부도 다이옥신 검출 원인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서 전면 수입중단 조치는 취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농축산단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한·미 FTA농축수산비상대책위원회는 22일 성명서를 통해 "광우병에 다이옥신까지 검출된 미국산 쇠고기를 전면 수입해야 한다는 망발한 김성진 재경부 차관보를 즉각 해임하고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전면 수입 중단 조치를 취하라"고 주장했다. 전국한우협회도 지난 22일 성명서를 통해 "국민건강 무시하는 김성진 재경부 차관보는 각성하라"며 "광우병과 다이옥신으로부터 깨끗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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