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작물 품질·안전성 제고 최우선

중국의 원예산업 발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품질과 안전성 제고에 주력하는 한편 수입원예작물 검역강화를 비롯한 생산비 절감과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한 유통시스템 선진화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어명근 선임연구위원이 최근 발표한 ‘중국 원예산업의 발전과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과 우리나라 원예산업 경쟁력 분석결과 도매시장 가격의 경우 우리가 약 5∼6배 높고 국내시장 판매 가능가격은 30∼40% 높게 나타났다. 

▲중국 원예산업 현황=채소의 경우 재배면적이 90년 634만ha에서 2005년 1772만ha로 1.8배 증가했다. 생산량도 같은 기간 1억7400만 톤에서 5억5600만톤으로 약 2.2배 증가했다. 수출은 2006년 배추류 13만톤과 김치류 21만6000톤, 고추 7만톤, 마늘 115만3000톤, 양파 51만6000톤에 달한다. 국내 고추 수급량의 40%가 중국에 의존하는 형편이다.

과일도 국내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전망이다. 재배면적은 95년 809만ha에서 2005년 1003만ha로 증가했다. 생산량은 같은 기간 4215만톤에서 8836만톤으로 늘었다. 수출은 2005년 기준 사과 82만톤과 감귤 43만톤, 배 37만톤, 포도 3만5000톤이다. 

화훼류 재배면적은 98년 8만6000ha에서 연평균 37.8%씩 증가해 2005년 81만ha에 달한다. 수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5년 1억5000만 달러를 넘었다. 

▲국내 대응방안=국산 원예작물의 품질과 안전성 제고가 강조된다. 중국의 경우 무공해 농산물과 녹색식품 및 유기식품 등의 친환경 농산물 생산과 국내수요가 급증하고 수출도 증가하는 만큼 우리나라도 친환경농법과 유기농법을 통한 우수농산물(GAP) 인증을 제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수입 원예작물 검사 및 검역강화이다. 중국은 맹독성 농약이나 중금속 함유 화학비료, 금지된 동물약품 등을 사용하는데 2007년 8월 미국 검역 및 검사당국이 전체 수입식품 1%를 조사한 결과 중국산 257건이 수입 거부됐다. 현재 중국이 우리나라에 수입금지 해제신청을 한 품목은 양벚 사과 용안 여지 호박 등 6개로 철저한 검역이 요구된다. 

고품질 원예작물의 중국시장 수출확대도 중요하다. 북경과 상해 소비자 의식조사 결과 79∼84%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친환경농산물 구매의사를 밝혔다. 중국 친환경농산물 수요는 매년 20%정도 성장할 전망인 만큼 우리나라가 비교우위를 갖는 품목을 수출해야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경영비와 생산비 절감지원도 요구된다.

어명근 선임연구위원은 “유통비용 절감을 위한 시스템 선진화와 공동 브랜드 등의 첨단 마케팅기법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광운moon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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