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축산 활성화’ 심포지엄, 농가 수입사료 의존도 너무 높아

유기축산의 활성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유기사료원료의 원활한 공급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축산연구소와 한국유기축산연구회가 지난 15일 축산연구소 강당에서 개최한 유기축산 활성화 방안 심포지엄에서 유기사료 안정 공급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안형진 퓨리나코리아 전무가 이같이 주장했다. 현재 대부분의 농가들이 수입사료를 통해 유기축산을 실시하고 있다. 운송비 절감을 위해 최소 17톤~18톤 이상을 수입해야 하지만 농장의 경우 판매량이 많지 않아 대량생산이 되지 않는 등의 이유로 소량 밖에 필요가 없어 구매비용이 과다로 처리되고 있다. 또 각 축종의 성장 단계에 맞게 종류별로 수입이 돼야 하지만 육계의 경우 1~2종의 사료만 수입돼 적절한 급여가 이뤄지지 않고 있고 수입기간도 수 주일이 소요돼 신선도 저하에 따른 기호성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유기 조사료도 악성 질병의 오염원으로 작용할 수 있어 안정적인 수입이 어려운 만큼 사료와 조사료 모두 국내 생산을 위한 기반 확보가 필요하다는 것. 유기축산농가들도 이런 문제점에 대해 공감하고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유기계란을 생산하는 충북 단양의 남한강자연농업단지의 경우 현재 두 가지의 제품만 사용하고 있고 처음 시작했을 때에는 입식 초기사료 품질저하로 초기성장이 늦어져 산란 피크 도달기간이 지연되는 등 문제가 발생했었다. 안 전무는 "농가들은 조사료 창고 넉넉지않아 필요할 때마다 수입하는 상황에서 만약 검역상의 문제로 해당 제품의 반품조치가 이뤄지면 사료공급이 끊기게 된다"면서 "야채와 과실 등은 유기화가 많이 돼 있기 때문에 유기녹즙과 유기두부 등에서 얻을 수 있는 부산물들을 최대한 얻어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현우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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