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 2012년까지 60억달러 목표 달성 추진

농림수산식품부의 수출정책이 공세적인 방향으로 개편된다. 정운천 장관이 일선에 나서 ‘돈버는 농업’ ‘개방화 시대 대응전략’으로 농수산식품 수출확대를 공세적인 ‘창의 정책’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2012년 까지 60억 달러 수출목표도 세워 두고 있다. 정부가 마련한 기본 방향을 들여다 본다.

6대 전통·발효식품 ‘세계 명품화’
수출 지향형 식품클러스터 조성
품목별 국가 대표조직 육성 계획


▲수출동향과 문제점=2007년 분야별 수출액은 농식품 25억3200만달러, 수산식품 12억2700만달러였다. 최근 5년간 추이를 보면 2003년 29억8800만 달러에서 2007년 37억5900만달러로 연평균 5.9% 증가했다. 국가별 수출비중은 일본 32.5%, 중국 12%, 미국 10.7%, 러시아 6.7%였다. 중국 및 미국으로 수출은 큰 폭의 증가세이고, 일본은 안전성 문제로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특히 올들어 수출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농림부에 따르면 2008년 2월 현재 농림수산식품 수출은 농식품 17%, 수산식품 35.3% 등 전년 동기 대비 23.3%나 증가했다.

정부는 농림수산식품 수출의 문제점으로 영세한 수출기반으로 국제경쟁력이 취약하다는 점을 꼽는다. 규모화, 조직화, 차별화가 미흡하다는 것.

수출업체는 3500여개로 과당경쟁이 상존하고, 5000만 달러 이상 품목은 김치, 인삼, 김 등 9개에 불과하다. 183개 시설원예 수출단지가 있지만, 규모가 영세하고 10년 이상 노후 온실이 97%를 차지한다. 해외시장 개척 사업도 유관 부처, 지자체 등의 유사 사업간 연계가 미흡해 사업 추진의 효율성이 저하된다는 분석. 결과적으로 개방화시대 농식품 수출을 농림수산업의 성장동력으로 활용하는 게 미흡했다는 것이다.

▲향후 정책 방향=농림수산식품 수출의 비전은 4800만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성장산업으로 정했다. 목표는 돈버는 농어업(창의 정책), 살맛나는 농어촌(방패 정책)이다. 품목별 국가 대표조직 육성, 대규모 농어업회사 설립, 6대 전통·발효식품의 세계 명품화, 수출지향형 국가 식품 클러스터 조성, 한식세계화, 외식산업 육성 등 돈버는 농업 실현을 위한 핵심대책 들을 수출기반으로 적극 활용하는 내용이다.

수출정책도 큰 변화를 맞고 있다. 과거 수출의 의미는 가격조절 수단이었지만, 앞으로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바뀐다. 정책대상은 농림수산물에서 식품, 식문화로 넓혀지고, 지원방식은 다수 품목·업체에 대한 평균적 지원에서 유망품목·업체에 대한 집중지원으로, 계열화를 통한 안정적 공급으로 전환된다. 마케팅은 브랜드, 식문화 등 전략적 이미지 홍보가 중시되고, 영세 수출업체보다는 전문수출기업을 육성하는 방향이다.

농식품부는 5월중 수출확대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수출 대도약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2012년까지 60억 달러 수출목표 달성 세부 시행계획이 마련되며, 수출확대를 위한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것.

품질개선 측면에서는 단계별 품질기준을 마련하고 생산기술 및 품종 개발, 상품 부가가치 제고가 강조된다. 공급기반 구축 차원에서는 생산·수출계열화, 첨단 시설기반 구축, 전문 수출조직 육성이 핵심이다. 시장 다변화 측면에서 검역문제 해소, 새로운 시장 개척, 해외 마케팅 강화 등이 추진된다.

이런 방향을 통해 농림수산식품 수출을 개방화 시대의 농림수산업 신성장 동력화 하겠다는게 농식품부의 생각이다.
이상길leesg@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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