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은 농업의 격동기에 농민을 대신한 중심 언론으로 큰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농민 출신으로 지역리더에서 신문사 관리, 식품회사 대표 등 농업분야를  두루 거친 이선우(65)씨. 그는 평생을 농업분야에 종사하면서 신문사에서 일 한 것이 가장 의미 있고 자랑스럽다고 말한다. 전 경기도 광주군 4-H연합회장과 도연합회장, 경기도 농촌지도자연합회 부회장 등을 거쳐 지난 1986년 한국농축수산유통연구원 전문위원으로 몸을 담으면서 신문사와 인연을 맺었고 1990년 관리국장, 관리이사 등 7년6개월간 신문보급 관리를 총괄했다.

그는 “유통정보 발행시 예산부족으로 고 유달영 박사 집을 담보하거나 본인과 친인척 집, 토지를 담보로 어려움을 이겨냈다”며 “현 신문의 전신인 농어민후계자신문의 탄생에는 유통정보지 시절에 앞뒤를 가리지 않고 혼신을 다했던 지인들의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문보급을 위해 1년에 6개월 정도는 지자체에서 살다시피 했다는 것. 한 번은 신년 예산확보를 위해 직원과  출장을 가던 중 교통사고가 발생, 아직도 후유증에 시달릴 정도라고. 이 씨는 “당시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농민들을 위해 대변지인 신문을 최대한 많이 구독토록 하는 게 농민운동이라 생각하고 뛰었기에 지금도 멀쩡하게 일하고 있다고 본다”며 감회를 밝혔다.

현재 중국 북경에서 원유와 설탕 등 국제 무역업을 하고 있는 이 씨는 “이제는 세계무대를 대상으로 농업 마케팅을 펼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치선hongc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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