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보리 한우’ 생산, 장성운 전북한우조합장

‘총체보리 한우’가 서울에 왔다. 장성운 전북한우협동조합장은 가락동 축산물공판장에서 총체보리 한우 첫 상장경매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소비자가 없는 생산자는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이제 소비지의 중심 서울에서 총체보리 한우의 명성을 떨치겠다는 각오다. 장 조합장은 지난 1998년부터 총체보리 한우 생산에 전념해 왔다. 지난해에는 총체보리를 배합사료로 만들기 위한 공장도 설립했다. 이처럼 장 조합장이 총체보리 사업에 뛰어든 것은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총체보리 한우의 우수성이 인정받은 것입니다. 친환경적으로 생산된 보리를 먹고 자란 한우는 우리 몸에도 좋습니다. 소가 먹는 것을 결국 사람이 먹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도 그럴 것이 총체보리로 만든 배합사료는 무농약·저비료로 겨울 동안 자란 청정보리를 잎부터 알곡까지 모두 수확해 45일 이상 발효시킨다. 된장, 청국장과 같이 발효된 총체보리를 한우가 먹는 것이다. 조합원들의 호응도 좋다. 총체보리 한우는 일반 한우에 비해 가격이 5%가량 높기 때문이다. “총체보리 한우의 생산 체계를 갖춰가는 과정입니다. 이번 가락동 첫 상장경매를 계기로 판로가 더욱 확대되면 조합원들의 고급육 생산의지는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깊은 맛’이 난다며 총체보리 한우 자랑을 잇는 장 조합장은 조금 비싸더라도 품질이 좋고 안전한 축산물을 찾는다는 소비자의 욕구를 읽어냈다. 그리고 이제 막 총체보리 한우의 공격적 마케팅을 시작하고 있다. 이런 장 조합장이 진정한 지역리더가 아닌가 한다.
김관태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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