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연맹 평가, 벽·바닥에 도체 접촉 등은 ‘문제’

도축과 도계장에 의무 적용되고 있는 위해요소중점관리제도(HACCP)가 작업장내 악취 감소, 차단벽 설치, 작업자의 HACCP인식 향상 등 위생수준이 현저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예냉실에서의 지육간격이 지켜지지 않고 벽 또는 바닥에 도체가 접촉돼 교차오염 우려가 높은 등 운용상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소비자연맹(회장 정광모)는 지난 5월30일 기준으로 HACCP인증을 받은 도축장 94개소와 도계장 42개소 중 휴업 혹은 수재를 입은 작업장을 제외한 도축장 85개소와 도계장 40개소를 대상으로 HACCP 운용수준을 평가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연맹은 HACCP 운영이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도축장의 검사관 수를 확대하고 내장검사를 충분히 할 수 있는 도축검사 라인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했다. 또한 한국소비자연맹은 도축장 중 가장 개선이 안된 곳이 계류장으로 생체검사대가 아예 없거나 형식적으로 갖춰져 있다며 이를 보안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 한국소비자연맹 이향기 부회장은 “축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축에서 경매까지, 지육은 물론 부산물까지도 HACCP적용 확대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정문기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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