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1차분서 뼈조각 검출…전량 반송·폐기

미국산 쇠고기에서 뼈조각이 검출되면서 안전성이 과학적으로 담보되기 전까지 전면 수입 중단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농림부는 지난 24일 브리핑에서 1차분으로 수입된 미산 쇠고기 8.9톤을 X선 이물질 검출기를 이용한 전수검사 과정 중 살치살 1박스에서 뼈조각 1개(4㎜×6㎜×10㎜)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뼈조각은 살치살의 부위를 고려할 때 분리 과정 중 칼끝에서 잘려 나온 것이 아닌 갈비 등의 부위에서 잘려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농림부는 해당 뼈조각이 SRM(특정위험물질)이 아닌 것으로 판단되지만 수입위생조건에 위반돼 검역 불합격 조치를 내리고 해당 작업장의 수출 선적 중단 및 해당 물건은 반송 또는 폐기 조치할 것이고 설명했다. 한미 양국이 올 초 30개월 미만의 뼈를 제외한 살코기만 수입하기로 하고 뼈조각이 검출되면 해당 작업장에서만 수입중단되고 SRM으로 확인될 경우 전면수입중단조치를 내리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강문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원장은 "뼈가 검출되면서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우려를 표시하고 한미간에 합의한 수입위생조건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회의원과 축산·소비자단체들은 이번 사태가 미국 수출작업장의 현주소라며 미산 쇠고기의 전면 중단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기갑 의원은 24일 검출된 뼈 조각의 특정위험물질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자료사진의 즉각 공개는 물론 민간전문가들과의 공동조사를 병행하고 미산 쇠고기의 안전성이 과학적으로 담보되기 전까지 전면 수입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한우협회도 24일 성명서에서 "그동안 축산업계와 소비자단체가 끊임없이 미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지만 정부는 외면했다"면서 "하지만 뼈조각 검출을 통해 미산 쇠고기 생산과정이 얼마나 허술한 지 나타난 만큼 국민 건강을 위해 전면 수입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현우leehw@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