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은 하는 이사로, 농협 변화 이끌 것”

“젊은 패기와 강한 추진력을 통한 변화와 개혁으로 보다 나은 협동조합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농업경영인 출신 조합장으로서는 전국 최초로 농협중앙회 이사에 당선된 전북 김제 백산농협 강원구(49)조합장은 이같이 소감을 피력했다. 강 조합장은 “지금까지 중앙회 이사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부문이 일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잘못된 점을 바로 잡아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반드시 할말을 하는 그런 이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 영세한 조합들은 중앙회의 자금 지원에 관한 눈치나 합병의 구조조정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이런 점을 타파해 모든 농협이 자립 할 수 있도록 정렬을 쏟겠다”고 말했다. 또 합병은 조합의 주체성과 자율성을 확실하게 보장해 줘야 하는 만큼 중앙회의 일방적인 합병지시는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중앙회의 무이자 자금이 형평성을 잃은 채 지원돼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며 조합의 실정에 맞는 지원이 이뤄져 모든 조합이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아울러 “지역 내 조합 실정은 누구보다 조합장이 잘 알고 있는 만큼 해당 지역 조합장이 지역본부장을 맡을 수 있도록 협동조합을 개혁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북농협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중앙회와 새롭게 관계를 개선해 조합의 사업과 인사에서 절대 홀대받지 않도록 전북의 몫을 확실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쌀의 원활한 유통과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함은 물론 전북농협 연수원 건립을 추진하겠다”고도  말했다.

농업경영인으로 농민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중앙회 이사에 도전했다는 3선의 강원구 조합장은 조합장으로 재직하면서도 논과 밭을 지키며 직접  농사를 짓고 있다.
양민철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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