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검원 검사 결과, 익산서 AI 의심 닭 발견

▶농림부, 발생농장 닭·달걀 이동 제한 조치 지난 2003년 12월 발병이후 3년 만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의심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검사결과 전북 익산 소재 육용종계사육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의심되는 닭이 발견됐다. 발생농가는 1만3000여마리의 육용종계를 사육하는 곳으로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6000여 마리가 폐사하자 수검원에 검사를 의뢰, 지난 22일 1차적으로 의사 AI로 판정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발생지역인 전북 익산시 함열지역은 반경 10km내 204개의 양계농가(506만3000수)가 있으며 육계계열업체인 하림, 동우까지 포함돼 있어 고병원성으로 최종 판명날 경우 큰 파장이 예상된다. 현재 농림부는 고병원성 AI 판정을 대비해 전북도에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실시요령 및 긴급행동지침(SOP)에 의거 의심 닭 발생농장의 닭과 달걀 등을 이동제한 조치하고 당해 농장의 달걀을 부화시키고 있는 익산 소재 부화장 2개소에 대해 폐쇄 조치했다. 발병소식이 알려지자 2003년 12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를 경험했던 양계농가들은 또 다시 악몽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 당시 전국 10개 시·군 19개 농가에서 발생해 530만마리의 닭·오리를 살처분하는 등 1500억원의 직접 손실을 겪은 바 있기 때문이다. 천안지역의 한 육계농가는 “지난해 2003년에는 AI에 대한 언론의 선정적 보도가 지속돼 양계산업이 1500억원의 피해를 입지 않았느냐”면서 “이번에 만일 고병원성으로 판정되더라도 전국적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차단방역을 철저히 하고 언론도 선정적 보도를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창섭 농림부 가축방역과 과장은 “질병확산방지를 위해 발생 농장내 살아있는 닭 6000여마리도 살처분·매몰토록 하고 발생농장 반경 10km내 농장에 대한 예찰 등 역학조사를 시작했다”면서 차단방역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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