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회의서 바이오연료 정책 도마위

국제식량 위기 해소를 위해서는 연간 300억 달러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즈 최근호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로마에서 열린 세계식량회의에서 자크 디우푸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사무총장은 “국제식량위기 해소 비용이 연간 30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예상대로 바이오연료가 화두로 떠올랐다. 몇몇 발언자들은 특히 기아가 증가하고 있는 이 시점에 식량작물을 에너지용도로 전환하는 국가의 정책을 비난했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식량위기에 대한 ‘긴급국제회담’을 요구했다. 그는 “인간을 위한 연료가 아니라 인간을 위한 음식으로써 농업작물 활용 기준을 세워야 한다”며 “바이오연료 생산을 농업 폐기물이나 음식이 되지 않는 농작물로 제한하자”고 말했다.

문제는 식량가격이 지난 30년 동안 최고로 올랐으나 비축량은 위험할 정도로 낮다는데 있다. 식량가격 급등의 원인은 중국이나 다른 개발도상국 신흥 중산층의 식량수요 증가, 에탄올과 다른 바이오연료의 생산증가 등이 꼽힌다.

이날 발언자들의 주제는 빈곤 국가들과 후세대를 위해 더 많은 식량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농업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한다는 것이었다. 디우프 FAO사무총장은 “실제로 개발도상국들은 적절히 자금조달만 됐다면 세계식량안보 실현 정책과 전략, 프로그램을 짰었다”며 “개발도상국들은 자국의 식량폭동과 기아의 모습이 미디어에 보도된 후에야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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