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농무부 성명 ‘논란 증폭’

▶한우협회 "살코기만 수입, 정부 주장 허위" 분개 지난 17일 척 램버트 미 농무부 부차관보 방한과 관련 한우협회 등 생산자단체와 시민단체들이 뼈를 포함한 미국산 광우병 위험 쇠고기 수입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 방문 목적이라며 방한규탄 성명서를 연이어 발표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특히 미국 농무부가 지난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한국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금지 품목에서 근막을 제외하는 것과, 연골, 흉골 및 뼛조각은 특정위험물질(SRM)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것에 동의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생산 및 소비자 단체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한우협회는 지난 16일 성명서를 통해 “농림부가 이제까지 30개월 미만의 뼈없는 살코기만 수입한다는 위생조건을 고수한다고 해놓고 미국의 힘의 논리에 무산되고 말았다”며 “이제까지의 뼈없는 살코기만 수입한다는 농림부의 입장이 모두 허위임이 들어난 것”이라고 분개했다.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수입저지 국민운동본부·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도 같은 날 성명서를 발표, “척 램버트 부차관보가 한국을 방문해 갈비와 같은 뼈가 붙은 쇠고기도 수입하라고 더욱 거센 압력을 행사할 예정”이라며 “한국 국민에게 광우병 쇠고기를 강요하는 척 램버트 차관보의 방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정호영 한우협회 부산울산경남도지회장은 “강대국의 힘에 논리에 의해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면서 “농림부에서 당초 연골, 흉골, 뼛조각을 절대 허용하지 않기로 했는데 한국정부가 특정위험물질로 간주하지 않는데 동의했다는 것은 농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분개했다. 또 “우리를 속인 농림부 장관도 퇴진 등 책임을 져야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농림부 관계자는 “미 농무부 램버트 차관보가 지난 17일 농림부를 방문, 미국정부가 국제수역사무국(OIE)에 제출한 BSE(광우병) 국가 위험등급 평가 내용과 향후 절차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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