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녹차·한약재·가시오가피 첨가 특수사료 개발, 계란 영양 ‘UP’ 안전성도 ‘UP’

김경식 만나농장 대표가 직접 생산한 유기농계란을 선보이고 있다.

“최고의 계란은 높은 영양성과 안전성, 친환경 유기적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또 소비자들이 찾아오는 상품 개발을 위해 항상 연구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김경식(68)대표의 만나농장은 무항생제, 유기농계란 우수모델 농장으로 일찍부터 입소문이 났다.

지난 64년부터 유기농업을 시작한 김 대표는 일본에 유기농업연수를 가는 등 열성을 보였으나 생산품이 제값을 받지 못하자 85년 양계로 전환했다. 그 당시 300수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충북 청원군 북이면 대율리에 4만수 규모의 친환경 무항생제 양계장을 일궈냈다.

그는 “첫 양계를 시작하면서 낮은 생산성에 잦은 질병과 폐사율 증가로 고민하다 사람 몸에 좋은 홍삼이 닭에게도 좋을 것으로 착안하고 홍삼박을 이용한 사료개발에 매진했다”고 설명한다.

면역력 높아져 항생제 무사용…일반란보다 40% 높은값
100% 유기축산물 사료 수입…유기농계란 생산 확대도


93년부터 홍삼부산물을 발효한 배합사료를 닭에 급이해 생산한 홍삼란은 홍삼부산물과 톱밥, 이강, 흙설탕, 효소 등 12가지 성분을 섞어 만든 특수 사료로 난각이 단단하고 난황의 색깔이 짙을 뿐 아니라 맛이 우수하다는 것.

게다가 지난 2005년 한 실험기관에 의뢰한 홍삼계란 성분조사결과 조사포닌이 16.72%포함된 것으로 확인되는 등 홍삼의 성분이 계란에 분명히 나타나는 등 영양면에서도 우수성을 입증받고 있다.

김 대표는 “이러한 사료성분의 영향으로 면역력이 강화되고 폐사율이 감소하는 동시에 각종 약품을 줄 필요가 없어 안전성면에서도 우수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며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서울 양제동과 용산, 창동, 성남 농협하나로마트와 더불어 SK그룹 명절선물세트로 공급하고 있고 최근에는 GS유통과 납품계약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산품도 다양화해 홍삼유정란(홍삼발효사료)과 녹차유정란(녹차분말),이브생기란(가시오가피), 아담홍삼란(발효 홍삼), 한방란(한약재) 5가지 상품을 일반란에 비해 40%이상 높은 가격에 시중이 판매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이란 것.

여기에 보다 앞선 친환경계란 생산을 위해 외국에서 3000수 규모의 100%유기축산용 사료를 수입해 생산하는 유기농계란도 농협친환경농업 브랜드인 아침마루 매장에 납품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26만4000㎡ 양계장을 인수한 교포가 홍삼란 사육을 위해 사료샘플 10kg을 수입하는 등 외국에서도 무항생제 홍삼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김 대표는 “무항생제계란 생산 닭 7000수, 유기농계란 생산용 닭 3000수, 그 외 특수란 생산에 3만수를 위탁사육 등 총 4만수를 사육하고 있는데 무항생제 계란 소비가 늘고 있어 생산규모를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밝히고 “유기농계란은 수입 유기사료가격이 일반사료의 2배 이상으로  비싸 아직은 소비가 적지만 향후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예상하고 생산량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향후 청사진을 제시한다.

그는 “이제는 단순히 먹기 위한 계란이 아닌 친환경유기농과 무항생제 안전성, 고 영양성분 3박자를 갖춘 제품만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것”이라고 밝히고 “더욱 사료생산연구와 시설개선에 박차를 가해 세계 최고의 계란을 생산해야 한다”며 그의 농업철학을 밝혔다.
이영주leeyj@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