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검원, X레이 전수검사 7일서 16~17일로 연기

☞ "검역절차 준비 미흡" 의혹 지난달 30일 미산 쇠고기 9톤이 수입된 후 정부는 빠른 시간안에 공개검증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임경종 수검원 인천지원장은 수입직후 "금주 중 각 언론과 소비자 및 생산자단체 등에 미산 쇠고기 검역 모습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입된 지 2주가 지났지만 공개검증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 정부의 검역절차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혹을 받고 있다. 식품 위생 및 광우병 안전연대는 최근 성명서에서 7일 실시하겠다고 밝힌 미산 쇠고기 X레이 전수검사 공개검증을 16~17일로 연기하는 것은 정부가 국민건강 및 식품안전을 위한 준비가 전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비난했다. 안전연대는 또 "X레이 전수검사는 뼈조각이나 이물질을 검출할 수 있을 뿐 뇌조직 샘플이 없는 수입국에서는 광우병 검사가 애초에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광우병 유발물질인 척수나 배근신경절 0.001g으로도 인간 광우병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 X레이나 눈이 이 물질을 발견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X레이 기계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안된 상태에서 그 기계로 공개검증을 실시하는 것은 국민을 호도하기 위한 쇼에 불과한 만큼 국민보호를 위해 9톤을 전량 폐기하라는 것. 이와 관련 임경종 지원장은 "현재 관능 및 현물검사, X레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검증 공개를 미루는 것이 아니라 농림부에서 협의를 통해 일정을 정하자고 해서 공개날짜를 기다리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현우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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