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원, 8월 반입 호주산 850두 중 9두 감염 확인 ‘살처분’

▶2년이상 잠복기간 불구 나머지 그대로 유통시켜 요네병 감염이 의심되는 수입 생우가 국내에 유통돼 충격을 주고 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지난 8월 16일 국내 수입된 호주산 생우 850두 중 1차 검사와 2차 검사에서 각각 5마리, 4마리가 만성소모성질병인 요네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 해당 소는 즉각 살처분했고 최근 3차 검역을 실시했지만 요네병이 검출되지 않아 반출했다. 하지만 한우농가들은 요네병의 잠복기간이 긴 상태에서 아무런 대책도 없이 통관시킨 것은 말도 안되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한우협회는 성명서에서도 2번에 걸친 검역연장(60일)을 받은 수입생우를 3차 검역에서 요네병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통관시킨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밝혔다. 실제 전국한우연구회가 발간한 ‘한우’라는 책자에는 요네병은 감염된 후 2년 이상 지난 후에 증상이 나타나 조기 발견 및 근절시키기가 어려운 것으로 설명돼있다. 또 요네병은 균의 감염해 의해 발생하며 감염된 소의 장점막과 임파절 등에 병원균이 존재하다가 분변으로 배설돼 오염된 사료나 물 등을 통해 다른 소에 전파된다. 한우협회의 관계자는 "이번 수입생우의 요네병 검출이 해외 악성가축전염병 유입 문제를 다시 불러일으켰다"면서 "정부는 전염병 유입 가능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수입 생우에 대한 철저한 수입통제와 관리를 해야 하고 돈만을 위해 수입에 나서고 있는 생우 수입업자와 이를 입식하는 농가도 모두 각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유제일 수검원 사무관은 "호주에서도 60~70일에 걸쳐 검사했고 한국에서도 세 차례 실시하는 등 총 4차례에 걸친 실험실 검사를 통해 모든 것이 다 걸러졌다고 판단했다"며 "정상 절차 받아 이상 없어서 개방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현우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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