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쇠고기 전면수입에 대한 국민저항이 촛불집회에 이어 집에 현수막달기, 리본달기, 야구장 촛불집회 등 다양한 형태로 번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청계광장, 서울시청 앞 광장, 여의도 등지에서 연일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으며, 지방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경기도 과천시에서는 주부들이 중심이 돼 집 입구에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현수막 걸기 운동’이 시작됐다. 야구장에도 촛불이 등장했다. 지난 11일 열린 프로야구 ‘기아 대 우리’전과 ‘두산-롯데’전에서도 촛불시위가 벌어졌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한인주부들이 미국 쇠고기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현지에서 수입에 반대하는 리본달기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에 착안, 국내에서도 리본달기 운동이 시작되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국민)의 관심과 반발은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시점에 생산자인 농민은 무엇을 해야 할까. 우선 한겧?TA의 비준을 관철하려 하는 정치권이나 기업 관련단체의 공세를 막기 위해서는 소비자와의 연대가 필수적이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 우리 스스로 안전성을 강화하고 검증하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력추적제는 물론이고, 생산자 브랜드화, 민간차원의 식품안전기구의 발족 등을 추진하는 국민농업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농민단체 차원에서 제도적인 정책보완을 마련하는 일도 절실하다. 식자재의  검증시스템 도입과 대형마트, 요식업소 등을 관리하기 위한 각종 시책을 정부에 요구하거나 구상하는 일도 전개해야 한다. 아울러 농민단체 스스로 법적인 틀에서 헌법소원이나 행정소송 등을 이용, 직접 개선에 나서는 것도 적극 검토할 시기도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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