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기초자치단체가 농산물유통회사 설립을 위한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이는 곳은 보은군이다. 보은군은 이향래 군수가 직접 나서 농민들을 상대로 유통회사 설립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보은군 읍·면 설명회…농민 1738명 출자동의
괴산군 설립 타당성 타진위해 연구용역 추진

실제로 군은 5월 초부터 9일까지 군내 전 읍·면을 돌며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열의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설명회를 바탕으로 상당한 결실도 거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선 출자금 50억 규모의 회사를 설립한다는 계획하에 농민출자금 10억원 모집에 돌입했다. 현재까지 농민 1738명으로부터 18억900만원의 출자동의를 얻은 상태다.

보은군은 9월경 실제 농민들로부터 출자를 받을 계획에 있는데 최소 출자금한도는 1인당 100만원으로 하고 있다. 또 농민출자가 가시화되는대로 농협 10억원, 군 10억원, 민간자본 10억원 등을 합쳐 총 50억원의 출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괴산군도 일찍부터 유통회사 설립을 위한 계획 마련에 돌입했다. 괴산군은 출자금 규모는 정부의 가이드라인 30억원으로 최소화하되 설립 후 운영주체 및 수익구조 창출에 초점을 맞춰 설립준비를 진행 중에 있다. 또 현재 유통회사 설립 타탕성에 대한 용역비 3000만원을 수립, 군의회 심의를 남겨두고 있다.

이외에도 도내 12개 시·군중 옥천군, 영동군 등 9개 자치단체가 유통회사 설립계획을 마련중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충북도 원예유통팀에 따르면 청주시, 충주시, 음성군은 유통회사 건립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충주시와 음성군의 경우 대규모 거점산지유통센터가 올 가을 혹은 겨울께 완공될 예정이어서 별도의 유통회사는 필요치 않은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회사설립이 우선이 아니고 사업성이나 수익성을 종합적으로 따져야 하는데 일부에서는 면밀한 검토없이 밀어붙이는 곳도 있다”며 “타당성 검토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평진leepg@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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