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제주, 바이오 아일랜드로 힘찬 도약”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은 지역특성을 살린 경쟁력 있는 미래지식산업을 발굴·육성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제주의 생물산업을 활용해 첨단 미래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재)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원장 고유봉, http://www.jejuhidi.or.kr). 본지는 건강·뷰티 생물산업 육성의 종합 거점기관으로서 미래지식 산업을 발굴·육성하고, 농업과 수산업 등 제주지역 산업의 구조고도화 및 경쟁력 강화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을 찾았다.

#인터뷰 / 고유봉  원장

감귤·한라산섬오가피·표고버섯 등
제주 생물자원 활용 제품 개발 박차
고급 천연화장품 '레오롬' 성공 자신

△원장에 취임한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두며 제주 미래산업을 발굴·육성하는 중추적인 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주요 역점사업을 소개한다면.

-지난 2003년 출범한 진흥원은 제주 미래 전략산업인 건강뷰티 생물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특히 제주바이오사이언스파크 조성사업을 통해 제주생물자원산업화지원센터와 화장품공장, HTS센터(High Throughput Screening Center)가 완공되는 등 제주생물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또한 전략기획단은 지역전략산업 정책기획과 기업혁신 역량강화, 지역혁신 체계구축, 연구개발 지원 등을 통해 기업 및 대학의 연구개발 성과의 산업화에 많은 기여를 해 왔다. 이와 함께 바이오산업의 핵심기관인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와 건강뷰티프라자가 완공됨으로써 제주생물산업의 제2도약을 꾀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과의 FTA 체결과 쇠고기수입 등 제주의 기간산업인 감귤과 축산업이 기로에 서 있는데.

-개방화로 인해 제주경제가 어려움에 닥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감귤과 한라산섬오가피, 표고버섯 등 제주생물자원을 활용해 제주에서만 가능한 제품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제주명물인 제주마를 활용해 식품과 화장품 같은 제품을 개발, 홍보하는 것은 물론 세계말축제 등을 핵심사업으로 추진해 제주마산업 발전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제주 1차산업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

△제주뷰티 브랜드인 '레오롬(REOROM)'이 천연 화장품으로서 인기가 좋다는데.

-제주산 화장품의 고급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는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제주의 맑은 공기와 청정자원을 가장 가깝게 만날 수 있는 화장품, 제주청정 자연의 힘으로 피부를 다시 회복시키고 건강함을 유지시켜 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주로 화산재와 감귤, 동백오일, 해조류 등 제주산 천연원료들이 포함된 여성용 및 남성용 스킨과 로션, 크림, 향수 등의 제품이 개발됐다. 화장품 선두기업인 한불화장품이 '레오롬' 브랜드 판매처로 결정되면서 전국의 화장품 판매점과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숨가쁘게 달려온 지난 5년은 나름대로 성과도 있었고 우수 연구기관으로서의 명성도 듣고 있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인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 힘들게 달려온 시간이었다. 지난 5년간은 진흥원의 역량을 키우는데 노력했고 전략사업은 제주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이제부터는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시작된 2단계 지역전략산업진흥사업을 통해 바이오 아일랜드 제주를 실현해 나갈 것이다.

>>고유봉 원장은     1980년 제주대 강단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 해양연구소장과 해양과학대학장, 중앙도서관장 등 대학 내 요직을 두루 거쳤고, 제주대신문 편집국장(1967~68년)과 주간(1990년)을 역임한 이력이 눈에 띤다. 고 원장은 성실하고 합리적인 업무처리로 학생과 동료교수 선후배사이는 물론 지난 2007년 취임한 진흥원 임직원들로부터도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족으로는 부인 하승애 여사와 1남1녀.

제주 화장품 '레오롬' 세계적 뷰티브랜드로

아시아 최고 '코스메틱 밸리' 목표
신기술 개발·해외시장 진출 야심

지역전략산업진흥사업 수행과 미래전략산업 발굴 육성 및 지식기반산업 클러스터 구축 그리고 지역산업 고도화와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은 고유봉 원장을 정점으로 바이오사이언스파크사업단과 제주전략산업기획단,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 지역연고산업진흥(RIS)사업단, 제주용암해수사업단, 제주마산업클러스터사업단을 통해 바이오 아일랜드를 위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21세기 지식기반 산업사회를 대비하여 지식, 정보, 기술의 혁신을 통한 지역특성을 살린 경쟁력 있는 미래지식산업을 발굴·육성하고, 제주도 지역경제발전과 연계된 과학기술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지역산업의 구조고도화 및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기 위해 산업 자원부와 제주도의 지원 아래 설립된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이 지역혁신발전 5개년 계획의 특화전략 산업 중 하나로 화장품 산업을 선정하면서 제주 화장품 산업은 활기를 띠고 있다. 이후 전국 지자체에서 처음으로 2005년 12월 화장품공장을 설립해 주목을 받았으며, 매년 체계적인 지원 계획에 따라 최종 목표인 아시아 최고의 코스메틱 밸리 조성에 한발씩 다가가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제주 뷰티브랜드 ‘레오롬’ 사업은 제주형 파워 브랜드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으로 스타 제품과 스타 기업을 만들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진행된 1단계 사업에서 제주 건강·뷰티 바이오 산업 지원을 위한 초고속 스크리닝센터, 화장품 생산공장, 화장품 원료공장, 실험장비 도입, 보육센터 설립 등 하드웨어 기반을 구축한 시기였다. 올해부터 진행되는 2단계 사업은 신기술 연구개발과 물류유통시스템 개선, 디자인센터 운영, 전문인력 양성 지원과 홍보 및 판로 확대 등 국내외 마케팅 활동 지원 등 소프트웨어에 초점을 맞춰 제주 화장품산업의 대외적인 경쟁력을 높이는데 역점을 두고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은 앞으로 해외 화장품산업 클러스터와의 연계를 강화해 화장품 원료개발과 신기술 개발, 품질관리 등을 국제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유럽화장품원료연합회(UNITIS)와 MOU를 구축하는 한편 프랑스 남부 그라쎄에 위치한 코스메틱 밸리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복안이다. 또한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해 제주도에서 추진하는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 시장 개척단 파견에 우선적으로 참여하고 현지 유명 박람회와 전시회에서 제주산 화장품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꿈의 화장품' 레오롬은

제주산 천연식물 '주원료'
자연의 에너지 피부로 쏙~

제주 천연식물을 핵심 원료로 만든 '제주 화장품'이 웰빙화장품으로 뜨고 있다.

지리적, 환경적으로 특이성과 고유성을 가진 제주의 식물을 원료로 만든 화장품이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웰빙 수요가 급증하면서 제주 화장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이미 출시된 제주산 화장품은 감귤, 유채, 백리향, 모자반, 문주란, 목련, 구아바, 허브, 개민들레 추출물과 용암해수, 마유, 스코리아(화산재), 삼다수 등을 처방한 제품들로 핸드크림, 페이셜 리스트, 선크림, 마스크시트, 고보습 팩, 스킨케어, 미네랄 파우더, 주름개선, 아토피, 여드름 제품 등 그 수를 헤아리기도 힘들다.

특히 화산재, 감귤, 동백오일, 해조류 등 제주산 천연 추출물이 포함돼 피부속 깊이 보습과 미백의 효과를 부여하는 ‘이드라 스킨케어라인(4종)’과 맑고 투명한 피부를 위한 ‘이드라 클렌징 라인(2종)’, 화이트닝 데일리 선크림을 비롯해 남성 피부를 탄력 있게 가꿔주는 ‘링클 어웨이(2종)’로 구성된 레오롬은 제주 대표 뷰티 브랜드 제품이다. 레오롬은 제품개발과 용기디자인, 금형개발 등 상표 및 의장관련 지적재산권을 확보했고 산업자원부 지역디자인혁신사업을 별도로 진행하는 등 사업성과의 극대화에 주력한 끝에 '레오롬'이 탄생했다.

꿈의 화장품으로서 웰빙을 떠올리는 자연친화적 화장품인 제주뷰티브랜드 '레오롬'은 來(래;다가옴)와 RE(다시, 환원의 의미를 지닌 접두사) 그리고 '작은 언덕(오름)'을 뜻하는 제주방언이자 '완전함'을 뜻하는 '오롬(오롯하다의 명사형)'의 합성어인 '레오롬'은 삶의 에너지를 다시 채워 순수한 자연상태로 회귀함을 상징하는 제주 화장품브랜드다. 제주특별자치도의 청정하고 고유의 이미지를 표현하면서 국내외 관광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제주 뷰티산업의 대표브랜드이자 제주 뷰티산업을 대표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김현철kimh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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