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연구소 ‘세족기·세족액’ 개발·시험 평가회

축산연구소가 개발한 세족기·세족액이 발굽장애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낙농가들의 근심을 덜어줄 전망이다. 젖소 발굽장애 발생률은 1976년 7.6%에 불과했지만 1994년 20.7%까지 상승했고 발생시 유량 생산량 저하, 체중감소, 번식률 저하 등 농가 소득감소로 직결되는 등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실제 조사결과 번식장애로 인한 도태율이 정상우는 5.4%였지만 발굽장애우는 30.8%에 달했고 유량도 일일 약 8kg~10kg이 감소해 매일 두당 약 7000원씩의 손해가 발생하고 있다. 치료 후에도 정상 유량을 회복하는데 4~7개월이 소요되고 있다. 하지만 축산연구소가 개발한 세족기·세족액은 낙농가들의 어려움 해결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된다. 축산연구소가 지난 10일 충북 청원군 현도면사무소에서 개최한 세족기·세족액 농가실증시험 현장평가회에서 조병관 축산연구소 과장은 10개농가 101두를 대상으로 시험사양한 결과 94두가 정상회복되는 성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안성 소재 마림목장의 최숙자 씨는 "문제가 발생했던 9두에 대해 시험한 결과 모두 개선됐고 이후에도 발굽장애 예방효과 등도 더불어 발생해 수익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조용기 씨(천안 평안목장)도 "젖소의 유량이 정점에 도달하는 시기에 매번 발굽질환이 발생해 유량이 떨어졌었다"면서 "하지만 세족기, 세족액을 사용하면서 질병발생이 줄었고 8~9월 6두 분만소도 모두 산유량이 정점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낙농가들의 골치거리였던 발굽장애를 해소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이를 확대·보급하기 위한 정부 및 지자체의 지원, 낙농가들의 공동구매방안 마련 등이 필요하다. 또 세족액 교체시의 어려움, 농가별 프로그램 적용법, 소들의 적응시간 단축, 착유실내 가스유입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한 연구가 수행돼야 한다.
이현우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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