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규모로 추진 중인 경남한우공동브랜드 ‘한우지예’의 전용 육가공공장이 당분간 김해시 주촌면에 있는 민간업체와의 제휴로 설립·운영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우지예 공동브랜드사업단(운영위원장 박기열 양산축협 조합장)은 지난달 25일 농협경남지역본부에서 운영위원회를 개최, 이같은 한우지예 전용 육가공공장 운영방안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사업단은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한우지예를 설립해 한우지예 전용 육가공공장 운영 및 소매유통업무를 전담토록 하고, 이용도축 물량 1두당 1만원씩과 한우지예 전용사료 연간 판매액의 0.5%를 한우지예 육가공공장 육성기금으로 적립해 이를 뒷받침하기로 했다.

주촌면 천공리 소재 세정축산과의 제휴로 설립될 한우지예 전용육가공공장은 △설비 자동화·전산화 △브랜드육 입출고 동시 회계처리 △회계처리·재고파악 원격처리 △쇠고기이력추적 등의 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이다. 임가공비는 두당 15만~16만원 정도로 추산된다.

그러나 한우 도축작업이 이뤄질 부경축공과 2km가량 떨어져 있어 도축과 육가공 작업이 한 자동화라인을 타고 이뤄질 수가 없다. 따라서 추가 물류비용이 발생할뿐더러 HACCP 인증에 제약조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사업단은 부경축공이나 고령축공 시설 활용을 모색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여건이 맞지 않아 장기과제로 검토할 예정이다.

이밖에 사업단의 자본금 부족에 따른 대농민 지육대금 정산시기 지연문제도 풀어야할 숙제로 대두되고 있다. 프랜차이즈사업도 기존 지역축협 판매장과의 경합관계를 피해가며 가맹점을 모집키로 했는데 가맹점 모집이 활성화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와 관련 박기열 운영위원장은 “전국 최대 규모, 최초로 시도하는 공동브랜드 소매유통사업이고 자본금이 넉넉지 않아 많은 난관에 봉착하겠지만 참여 축협·농민·지자체의 의지와 사기가 드높은 만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구자룡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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