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육우 ‘200만두’ 돌파

▶미산 쇠고기 수입 끊긴 2003년 대비 36.6% 증가 돼지 ‘소모성 질병’ 잠잠사육두수 936만두 달해 젖소 사육두수 하락 계속육계도 전년비 12% 줄어 국내 한육우 총 사육두수가 200만두를 돌파했다.농림부가 최근 발표한 9월 가축통계자료에 따르면 한육우 사육두수가 지난 1999년 12월 이후 7년여만에 200만두를 넘은 202만1000두로 조사됐다. 미산 쇠고기 수입이 중단된 2003년 12월 148만두보다 36.6% 증가한 수치이다.돼지사육두수도 역대 최대인 936만9000두까지 치솟았다. 이는 2003년 9월 929만두보다 8만두 가량 증가한 숫자이다. ▲한육우=200만두를 넘을 것이라는 업계의 우려가 현실로 이어졌다. 미산 쇠고기 수입 중단 직후인 2003년 12월 148만두를 기록했던 한육우 사육두수는 2004년 12월 166만6000두, 2005년 12월 181만9000두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인 끝에 2006년 9월 202만1000두까지 치솟았다. 전분기대비 3.2%, 전년동기대비 10.7% 증가한 것. 특히 9월 한우사육두수는 184만3000두로 2003년 12월 127만7000두보다 무려 44.3%가 증가했다. 가임암소숫자가 2003년 12월 62만2000두에서 올 9월 86만3000두로 38.7% 증가하는 등지속적인 산지가격 강세로 농가들의 번식의향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호당 사육두수도 10.6두로 전분기보다 0.4두, 전년동기대비 1.1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PMWS 등 소모성 질병이 잠잠해지면서 돼지사육두수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때 878만6000두(2005년 6월 기준)까지 하락했던 사육두수는 9월 현재 936만900두까지 상승, 전분기대비 3.7%, 전년동기대비 4.2% 증가했다. 산지가격이 한때 두당 30만원을 육박하는 등 강세를 띠면서 농가 번식의향이 높았고 양돈장의 골치거리였던 소모성질병들이 최근 사그라들면서 생산성도 향상, 사육두수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호당 사육두수는 818두로 전분기대비 2.9%, 전년동기대비 10.8% 증가했다. ▲젖소=젖소 사육두수의 하락세는 계속됐다. 9월 현재 총 사육두수는 46만8000두로 전분기대비 0.6%, 전년동기대비 3.5% 감소했다. 2003년 원유생산쿼터제 실시 및 저능력우 도태 등으로 가임암소가 전분기대비 0.6% 감소한 32만2000두에 불과하고 한우 수정란 이식 등으로 젖소 생산두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사육가구수도 약 8500호로 전분기보다 약 100호가 줄어들었다. 반면 호당 사육두수는 55두로 전분기보다 약 0.4두 전년동기대비 약 2.1두 증가했다. ▲산란계·육계=산란계 사육수수는 9월 현재 5539만수로 전분기대비 0.3% 증가한 반면 육계는 단기간 가격급등 및 냉동 닭고기 비축물량 증가에 따른 가격하락우려로 전년동기대비 12.3% 감소한 5771만수로 조사됐다. 실제 닭고기 냉동비축량은 약 156만수(2005년 8월 6일 기준)에서 369만수(2006년 8월 6일)까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현우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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