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원장에 곽형근 씨 - 2국 5팀으로 구성, 인증·사후관리업무 담당

▶업계 "인력 충원, 전문성·현장성 제고" 당부 인수인계 등 ㈔축산물 HACCP 기준원(가칭)이 공식 출범했다. 축산물 HACCP 기준원(이하 기준원)은 지난달 28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개최된 창립총회에서 곽형근 현 수검원 과장을 기준원 신임 원장으로 추대하는 등 정관 및 주요 규정을 확정했다. 그동안 정부가 주도적으로 HACCP 인증을 추진, 안전성 향상에 기여해왔지만 조직과 인원의 한계로 인한 사후관리 미흡, 사료 및 유통·판매 단계에 이어 농장사육단계까지의 추진에 대한 어려움 등의 문제점이 발생해 독립기구의 필요성이 대두돼왔다. 기준원의 공식 출범으로 축산식품의 특성에 따른 사료에서부터 식탁까지의 선진형 사전안전성관리체계 구축이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준원은 HACCP 지정 및 사후관리업무를 위탁 수행하고 HACCP의 원칙과 절차에 관한 조사·연구, 축산물 위생관리 교육·홍보, HACCP 평가관 교육 및 양성 등을 실시한다. 기준원 조직은 2국(관리국, 평가국) 5팀, 30명으로 구성돼 관리국은 일반 관리업무 및 교육·홍보, 사무업무 등을 담당하고 개발팀, 농장팀, 사료팀, 가공팀, 유통팀으로 구성되는 평가국은 각종 기술적인 업무를 맡게 된다. 기준원의 한 관계자는 "업무파악 및 인수인계 등의 준비를 10월중에 마치고 12월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기준원의 인력 및 전문성 부족 등의 문제점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경기지역 A사료업체의 한 관계자는 "기준원이 출범되면 인증담당자들이 바뀔텐데 인증담당자들의 이론적 지식은 풍부하지만 현장감은 부족할 것으로 생각되고 바뀐 담당자들의 기준이 다소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우업계의 관계자도 "농장 HACCP의 경우 한우는 다른 축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생·안전성의 문제가 크게 없는 상황에서 HACCP 도입·비도입농가에 대한 정부 지원 등에서의 차별성이 걱정된다"면서 "농민이 HACCP 인증에 대한 비용부담을 하겠지만 적용에 대한 축종별 차이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기준원에서는 "인력은 석·박사 및 경력직 연구원을 중심으로 채용할 것이고 향후에도 연차적으로 업무 추진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라며 "11~12월 관리자 교육은 물론 향후 HACCP을 추진하면서 업계의 의견들을 수렴할 것"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이현우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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