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원 aT 부산울산지사장, ‘남상원의 수출농업’ 펴내

“농민들의 찌든 땀방울, 그것은 소득으로 보상돼야 합니다. 수출농업은 그것을 가능하게 할 수 있습니다” 남상원. 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 30년째 일하면서 농산물 수출의 일선을 맡고 있는 그의 소신이다.

30년 동안 현장 누비며 쌓아온 경험 담아
생산방법·마케팅 전략·문제 극복법 등 제시

수출정보가 가득 들어 있는 농수산물무역정보(KATI)를 개발하고, 팩스 및 이메일 신문 ‘농수산물 수출입뉴스’를 기획, 보급하는 등 수출기획 업무에서 항상 앞서가는 아이디어를 제시하던 그다.

그런 그가 농수산물유통공사의 부산울산지사장으로 현장을 누비고 다니더니, 농수산물 수출 30년 노하우를 ‘남상원의 수출농업’이란 한 권의 책에 담아 펴냈다. 수출정책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으며 현장에서 대화를 하기도 하고 우연하게 강의도 하게 되는데, 여러 각도에서 할 말이 많아도 다 전달할 수가 없어 책으로 엮어 내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수출농업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 “고품질의 안전한 농산물로 개방화 시대에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당위인 동시에 국제화 시대 수출로 농업의 활로를 찾고자 하는 희망이기도 합니다.”

그는 수출농업의 무한한 성장 동력을 현장에서 찾는다. “품목이라는 엔진, 수출인프라 구축, 마케팅 등 여러 가지 사안의 정비도 중요하지만, 생산과 수출에 종사하고 관심있는 분들이 좀 더 수출에 대한 마인드를 가져야 합니다.”여기에 더해 수출지원 프로그램을 실무적으로 이해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이 한 권의 책을 쓰게 된 이유다.

“벌거벗은 몸을 다른 사람들 앞에 내보이는 것처럼 부끄럽기도 해요. 변변하게 내세울 것 없는 나 같은 사람이...” 본인은 부족함을 느끼는 모양이다.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특히 아쉬운 것은 저와 생각을 달리하는 분들의 의견을 좀 더 많이 실었으면 하는 점입니다.”

하지만 그의 겸손과는 달리 그가 쓴 책은 전문적인 짜임새가 있으면서도 재미가 있다. 농산물 수출지원 프로그램을 근간으로 하면서 필자의 수출실무 경험과 지사의 현장 근무 경험에서 느낀 것, 많은 농업 CEO와 교분하면서 얻은 수출 경험담과 애로사항이 다 들어 있다.

읽다보면 농수산물 수출의 길이 보인다. 생산하는 방법, 마케팅 전략, 현장의 문제와 극복하는 방법이 남의 일 같지 않다.

“아무리 여건이 어려워도 지금까지 그러 했듯, 수출농업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전진하면 길이 열리리라 봅니다.” 가감 없이 전달되는 그의 진실과 현장 경험은 우리 수출농업에 또 하나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게 아닌가 싶다.
이상길leesg@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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