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협이 학교급식의 큰 손으로 성장하며 시장전체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친환경농산물 공급은 물론 계통구매, 계약재배를 통해 값싸고 품질 좋은 식자재를 공급하는 것이 성장배경으로 분석된다.

식자재 납품사업 성장…작년 점유율 49% 육박
친환경농산물 급증…총 납품액의 67.6% 차지


농협전남지역본부(본부장 이덕수)에 따르면 학교급식사업 초기인 2003년엔 24억원에 불과하던 식자재 납품이 2004년에는 96억원, 2005년 207억원, 2006년 328억원, 2007년 421억원 등 매년 100억원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전남농협은 21개 시·군 55개 지역농협이 학교급식에 참여해 1904개 보육시설, 유치원, 초·중·고 등에 식자재를 공급했으며, 전남지역 총 학교급식시장 865억원의 48.6%를 전남농협이 차지했다.

이와 함께 식재료 중 친환경농산물은 전년보다 132억원 늘어난 285억원어치가 공급돼 총 납품액의 67.6%를 점유하며, 학교급식이 친환경농산물의 최대 판매처임을 다시한번 보여줬다.

품목별 납품실적을 살펴보면 △과일채소류 167억원(39.6%) △양곡잡곡류 139억원(32.9%) △축산물 55억원(13.1%) △가공품 44억원(10.6%) △농협김치 6억원(2.53%) 순이다.

식재료 조달방법은 △계통농협 202억원(47.9%) △산지직거래 125억원(29.6%) △도매시장59억원(14.0%) 순이며, 사업처별로는 △목포농산물유통센터 64억원 △순천농협 59억원 △나주연합사업단 50억원 △광양원협 35억원 등으로 이들이 학교급식을 선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하철 농협전남지역본부 학교급식담당은 “앞으로 학교급식 납품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농협 식재료에 대한 높은 신뢰성을 바탕으로 전남을 뛰어 넘어 서울 등 대도시 학교급식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조성제ch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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