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태/전남 나주

농촌지역에는 농업인들을 위한 교육이 많다. 그 중 지자체가 농업인 교육에 쏟아 붓는 예산도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비용만큼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새로운 교육에는 높은 열기를 보이지만 매년 반복되는 교육엔 농업인들의 호응이 시들하기 때문이다. 이 아까운 돈을 농촌체험관광을 보조해 주는데 쓰면 어떨까?

도농교류가 확산되고 농촌의 자연환경을 관광에 접목시키려는 노력이 높아지면서 요즘 농촌지역에는 체험농장을 운영하는 곳이 부쩍 늘었다. 그러나 개별 농가의 홍보 능력 부족 때문인지 언론 등을 통해 많이 알려진 곳을 제외하곤 도시민들의 발길을 잡아끌지 못하는 곳이 많다. 시·군에서 홈페이지에 지역의 체험농장과 프로그램을 소개해주고 있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하다.

이에 도시민들이 체험농장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도시지역 아파트 부녀회 등에 지자체가 교통비와 체험비용 일부를 보조해줘 농업인들과 연결시켜주는 것은 어떨지. 체험을 통해 품질과 맛이 뛰어난 우리 농산물을 접한 소비자들이 직거래를 통해 농산물을 재 구매 할 수 있도록 한다면 농업인들의 소득도 높여주고 지역경제에 활기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또 보다 저렴한 값에 질 좋은 농산물을 수입할 수 있는 소비자에게도 이익이다.

농업인들은 농장의 체험프로그램 운영 수익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도시소비자와 농업생산자들을 이어줘 직거래 망을 구축하는 판로확대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따라서 지자체가 이를 보다 활성화 시켜주는 후견인이 되어줬으면 하는 것이 농업종사자로서의 간절한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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