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한우협회 창립기념식·한우인의 날 성료

‘한우산업 안정화! 농촌의 미래 보장’을 슬로건으로 지난 14, 15일 양일간 경기 이천 소재 설봉공원에서 개최된 제7회 전국한우협회 창립기념식과 한우인의 날은 박홍수 농림부장관을 비롯해 6000여명의 한우농가들이 참석해 성황리에 끝났다. 한우농가의 자긍심 부여 및 단합을 통한 위상 제고, 친목도모를 위한 축제의 장 등을 목적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서는 예년과 달리 한우 관련 업체들의 부스를 설치, 농가들의 정보 획득에도 큰 보탬이 됐다. 특히 15일에는 한우와 소비자와의 만남을 주제로 안성마춤한우, 양평개군한우 등 경기지역 한우브랜드 전시행사가 개최돼 1000여명의 소비자들이 한우고기를 시식하는 등 소비자와 생산자의 상생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또 이번 행사에서 한우농가들은 △한미 FTA협상 중단 △생산이력제 조기 정착 △유통체계 투명화 △수입축산물에 대한 목적세 신설 △도축세 폐지 등을 골자로 한 한우인 생존권 수호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 정부에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1999년 9월 탄생한 전국한우협회는 2000년 조직의 활성화, 2001년 권익보호활동, 2002년 도약하는 협회, 2003년 새로운 도약, 2004년 소비자와 함께하는 한우, 2005년 유통투명화 실현, 2006년 한우산업 안정화 등을 위해 앞장서왔다. “한우인 뚝심 발휘…위기 극복을” #대회사/남호경 전국한우협회 회장 한우산업은 지금 미산 쇠고기 수입재개발표와 한미 FTA 협상으로 인해 농가의 불안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쌀이 유예품목으로 기정 사실화 된 가운데 정부는 미국과 함게 쌀을 양보할 수 없다고만 강조하고 있고 언론도 이를 호도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축산업은 중점 협상대상에 들어가지 못한 채 미산 쇠고기 재수입이 허용됐습니다. 미산 쇠고기가 들어오는 것이 결정된 상황에서 한미 FTA까지 체결된다면 한우산업은 큰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수입 생우 입식 저지와 음식점 원산지 입법화를 이끌어냈던 저력이 있습니다. 그 때처럼 오늘 한우인이 한자리에 모인 한우인의 날을 기점으로 한마음이 돼 결의를 다집시다. 단결된 한우인의 뚝심을 다시 한 번 발휘해 위기를 극복하는 기회의 날로 삼아갑시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부르셀라를 빠른 시일안에 근절해 한우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알리는데 노력합시다. 또 생산이력제를 통해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안전하고 위생적이며 우수한 한우를 공급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다해야 합니다. 오늘을 계기로 한우인이 하나 돼 기쁨을 나누고 결의를 다지는 기회의 날로 삼읍시다. “한우산업 미래 보장 최선 다할 것” #축사/박홍수 농림부장관 한우인의 날과 전국한우협회의 창립 7주년을 축하합니다. 한우협회는 1999년 설립 후 한우인들의 구심점 역할은 물론 생산자단체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왔다. 지난해 축산업의 생산액 11조8000억원 중 한우산업은 3조1000억원을 넘었다. 고품질의 한우를 생산하는 우수 브랜드가 나왔고 생산자들도 산업을 스스로 보호하기 위한 자조금도 축산업계에서 가장 먼저 해냈다. 1994년 우루과이라운드 맞았던 혼란 위기를 한우인들은 피나는 자구노력으로 극복했다. 이는 여러분들의 강한 자립의지로 맺은 결실이다. 미산 쇠고기 수입 재개, 한미 FTA 협상 등 한우산업의 대내외 환경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한우산업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협상 과정에서 품목별 민감도가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겠다. 또 농어촌 삶의 질 개선 등을 위해 정부 역량을 최대한 결집하고 위생적이고 안전한 축산물 생산 위해 선진화된 안전 관리 체계도 갖춰야 한다. 현재 미흡한 각종 제도를 보완해 우수 축산물을 생산하는 차별화로 가치를 높여갈 것이다. 이에 각 분야에서 힘과 지혜 높이면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 한우산업이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성장산업이 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 #한우인 생존권 수호를 위한 결의문 축산인들에게 축산업은 생존산업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 축산업은 점차 설자리를 잃고 병들어가고 있다. 이 와중에 한미 자유무역협정 졸속 추진은 농축산업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며 농업농촌 구조를 파괴하고 고사시키려는 시나리오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 축산현실은 어떠한가. 정부는 축산업 인프라구축을 위한 제도개선은 뒷전인 채 새로이 기반시설부담금 부과로 축산업을 위축시키는 작태를 보이고 있다. 한우산업 안정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도 내놓고 있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축발기금 확충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한마디로 대책도 재원도 없다는 것이다. 국회와 정부는 대오각성 해야 한다. 119조원이라고 하는 허울로 기만해서는 결코 안된다. 수입축산물에 대한 목적세 도입으로 한우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유통환경 개선 및 생산이력제를 정착시켜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 오늘 우리 한우인은 결연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오늘 축제의 장에서 생존권 수호를 위한 우리의 결의를 다시금 다진다. 정부나 정치권은 우리의 요구사항을 직시하고 즉각적인 대책마련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우리의 요구사항- 1.우리 축산과 농업을 궤멸시키는 한미 FTA 협상을 즉각 중단하라.2.소비자 신뢰확보를 위한 생산이력제를 조기 정착하라.3.부르셀라 근절로 한우산업의 안정화를 위한 대책을 확립하라.4.한우만이 한우로 팔리는 유통체계를 조속 마련하라.5.수입 축산물에 대한 목적세를 즉각 신설하라.6.경마세율을 인하, 축발기금을 확충하고 도축세를 조속히 폐지하라.7.농지내 축사규제를 완화하고 기반시설부담금제를 당장 철폐하라. ▨이모저모 장관 축사 중 곳곳서 박수사례 ○…박홍수 농림부장관 축사가 시작되자 곳곳에서는 환호성과 박수세례가 연발. 정부가 한우산업을 소외하는 것이 아니냐는 농가들의 우려에 박 장관이 "쌀 때문에 한우산업에 정부가 무관심하다는 것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면서 "내가 책임지고 한우산업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기 때문. 경남지역의 한 농가는 "미산 쇠고기가 수입되겠지만 박 장관의 한 마디에 또 다른 희망을 얻게 됐다"며 흐뭇. 내년 축산박람회 전초전 방불 ○…이번 행사는 내년에 열린 2007 축산박람회의 전초전 양상을 보여 눈길. 주최측에서 농가들에게 도움이 되는 행사 마련을 위해 축산 관련 업체들을 초빙, 부스를 운영했기 때문. 최근 무항생제, 자연순환농업, 친환경 등 웰빙이 강조되면서 참여한 사료 및 각종 기자재업체들도 이런 흐름에 맞게 전시. 이천의 한 농가는 "친환경을 추구하다보니 무항생제사료에 관심이 많다"면서 "편하고 자세하게 상담할 수 있었다"면서 만족. 브랜드육 시식코너 소비자 북적 ○…한우인의 날 행사이어서인지 경기지역 유명 한우브랜드들의 시식코너는 손님들로 북적. 양평개군한우, 평택미한우 등 브랜드경영체의 부스에서는 시식코너를 마련해 소비자들에게 자사 브랜드의 특징 등을 설명하고 1++ 등급 등의 고급육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기 때문. 설봉공원을 종종 찾는다는 한 이천시민은 "한우고기의 맛이 이렇게 좋은 줄 몰랐다"면서 "수입육과 별 차이 없다고 느꼈는데 오늘 먹은 한우는 정말 부드럽다"며 감탄.
이현우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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