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생산한 농산물, 100% 책임지고 판매”

“농민조합원이 생산한 모든 농산물은 농협이 100% 책임지고 팔아주려 합니다.”

10년 전 부실과 적자조합으로 분류돼 합병대상 1호였던 서원농협을 ‘명품농협’으로 이끈 이규삼 조합장. 그는 조합원들이 힘들게 생산한 농산물을 제 값 받고 팔아주는 것이 농협이 해야할 중요한 역할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실제로 이규삼 조합장은 애물단지 가공사업을 효자사업으로 바꿔놓기 위해 98년 ‘돈되는 것은 모두 판다’라는 슬로건 아래 농산물 직거래 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했다.

“초반기에는 양재동 본점 앞에서 직거래장터를 열고 된장과 참깨, 횡성한우부터 판매했습니다. 또 새벽 5시부터 조합원들의 농산물을 수집해 차에 싣고 장터로 나가 하루 종일 팔고 잔품까지 처리하는 수고도 아끼지 않았지요.” 이 조합장의 이 같은 노력에 서원농협의 농·축산물이 값싸면서도 품질이 좋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

서원농협은 지난해 300억원의 경제사업을 추진해 24억원의 수익을 올려 전체 수익 36억원 중 86%를 차지했다.

또 이같은 성과로 이 조합장은 지난해 농협창립 45주년 기념식장에서 전국 1100여개 농협 중에서 올해의 총화상을 받기도 했다.

이규삼 조합장은 “농협의 설립목적은 사회적 경제적 약자인 농민들이 스스로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며 “농민의 권익은 시대에 따라 다르지만 현재의 상황은 생산한 농산물을 100% 팔아주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백종운baek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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