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답작 벼 기준 실시, 침수피해 예방 역부족

한국농촌공사경남지역본부에서 원예작물 배수개선사업 활성화에 대한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논의 원예작물 재배가 확대되고 있으나 배수개선사업은 아직도 대부분 기존 답작인 벼를 기준으로 실시되고 있다. 이는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원예작물의 치명적인 침수피해를 예방하기엔 역부족이므로 논의 원예작물 배수개선사업 확대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농촌공사경남지역본부(본부장 정상태)가  지난해 8월 김해 한림지구(딸기 33ha)와 산청 신기지구(딸기 95ha)에 ‘논의 원예작물 배수개선시범사업’을 착수했으며, 올해는 진주 응석지구(고추 81ha)에 착수할 예정인 가운데 지난달 말 경남을 찾은 임수진 한국농촌공사 사장과의 대화에서 이 사업 활성화에 대한 주문이 쏟아진 것이다.

이날 이현호 한농연경남도연합회장은 “시설원예에 적합한 배수시설을 갖춘 농지를 도무지 확보할 수 없어 치명적인 침수피해를 감수하면서 농사를 지을 수밖에 없는 현실을 헤아려 달라”며 “시설원예 집단화지역을 중심으로 이 사업을 대폭 확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병영 한국농촌공사하동남해지사장은 “수로 깊이를 낮추면 그 토사로 저류지를 복토할 수 있고 구간을 막아 용수로 사용할 수 있다”며 “이 사업을 배수중심으로만 고민하지 말고 용수공급까지 고려한 시설원예 용·배수 종합개발사업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 밖에도 이자리에서는 용·배수시설면적 확보를 위한 시설원예농가의 양보,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예산 지원 등도 사업 활성화를 위한 과제로 손꼽혔다.
구자룡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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