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연구용역 보고회

축산분뇨를 활용해 바이오가스와 비료성분을 동시에 추출할 수 있는 ‘축분 및 음식부산물을 이용한 바이오가스 생산 시스템’을 미래 신·재생에너지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주장은 최근 전남도가 바이오에너지 산업화 방안 추진을 위해 에너지위원 및 학계 전문가, 관련 업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한 ‘바이오에너지 이용 타당성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제기됐다.

이번 보고회에서 용역연구팀은 바이오에너지 부존자원을 조사해 활용 가능성과 타당성을 검토하고, 축산분뇨, 음식물 쓰레기, 산림자원, 바이오작물, 농산부산물 등 전남지역에서 생산 및 이용 가능한 에너지자원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4종류의 사업모델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이 가운데 ‘축분 및 음식 부산물을 이용한 바이오가스 생산시스템’이 전남도의 특성을 살릴 수 있을 뿐 아니라 바로 시행이 가능한 최적모델로 꼽았다.

반면 ‘산림자원을 이용한 열병합시스템’은 목재부산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하나 도내 부존자원이 부족하고 별도의 속성수재배 등 아직 보완이 필요하며, ‘분자농업효소 대량 생산시스템’과 ‘해조류를 이용한 바이오에탄올 생산시스템’ 등은 아직 연구단계에 있어 실현 가능성이 당장에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최적시스템으로 제시된 ‘축분 및 음식 부산물을 이용한 바이오가스 생산시스템’은 현재 국내에서 많이 시행되고 있지만 축산분뇨의 해양투기 방지와 상수원 오염방지를 목적으로 주로 바이오가스를 얻는 공정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연구한 결과 바이오가스 생산은 물론 비료성분도 함께 추출할 수 있어 화학비료 사용이 금지된 유기농 농가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를 통해 매출액 대비 수익률을 36%까지 끌어 올릴 수 있어 실현가능성은 물론 경제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문순한 전남도 에너지개발담당은 “이번 최종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기술수준 및 적용사례를 통해 경제성이 확보된 사업분야에 대해서는 지역 특성을 살린 주민소득 증대로 이어지도록 사업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병한anb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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