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품질 좋아 ‘호응’, 월 2000톤 농가에 공급

신관우 조합장이 생산완료된 TMR사료를 설명하고 있다.

충북 청원군 북이면에 소재한 충북낙협(조합장 신관우) TMR사료공장. 생산된 사료가 포장지에 담기고 농가로 배달될 제품이 쉴새 없이 트럭에 실린다. 이 공장은 부지를 포함 총 20억원이 투자돼 2006년 완공됐다. 공장건립은 충청북도 축산과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또 신관우 조합장이 국회를 찾아다니며 총 10억원의 국비를 얻은 것도 큰 힘이 됐다.

15가지 최고급 원료만 사용
농진청 개발 원균배양 혼합
1등급 원유비중 70% 훌쩍


이 공장은 현재 월 2000톤의 TMR사료를 농가에 공급한다. 작년 1월, 처음 가동에 들어가 284톤의 월 공급실적을 내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세다. 이같은 공급량은 전국 낙협 중 최고 수준에 해당하는 것이다.
가동 1년여만에 충북낙협 TMR사료공장이 큰 실적을 내게 된 것은 사료품질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낙협은 15가지의 TMR사료 원료를 최고급품으로 쓴다. 조사료부터 가장 질좋은 제품을 쓴다. 생균제도 자체 생산하는데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원균을 배양해 혼합한다.
좋은 원료를 쓰다보니 사료값이 민간업체에 비해 결코 싸지 않다. 그러나 품질이 균일하고 우수해 현재 160여 농가가 고정적으로 낙협사료를 쓰고 있다. 조합원들의 호응이 좋아 올해는 월평균 2100톤 수준까지 공급량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낙협이 2006년 11월 집유를 시작할 때만해도 1등급 원유의 비중은 평균 23%에 그쳤다. 전국 낙협 중에서 꼴찌였다. 그러나 지금은 1등급 원유의 비중이 70%를 상회한다. 전국 최고수준이다. 
신 조합장에 따르면  TMR사료를 먹이면 유량이 평균 20% 이상 증가하고 원유등급이 향상된다고 한다.
충북낙협은 TMR사료 공급에만 그치지 않고 원유성적을 휴대폰 문자로 제공한다. 매일 아침 원유샘플을 떠서 체세포와 유단백 수치 등을 분석한 뒤 휴대폰으로 유질분석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같은 노력으로 충북낙협은 도내 전체 낙농가의 90%가 조합원으로 가입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문의  (043)215-9334.
이평진leepg@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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