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농림수산물 수출은 2007년 전망치 38억 달러보다 6.6% 증가한 4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농산물의 경우 엔화 약세에 의한 수출경쟁력 약화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시장개척 및 한류의 긍정적 영향으로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08년 무역환경 및 수출입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08년 수출시장을 전망한다.

시장 개척 꾸준·한류 힘입어 ‘맑음’
40억달러…전년비 6.6% 증가 기대


▲2007년 수출동향=2007년 농림수산물 수출은 전년 대비 11.2% 증가한 38억 달러로 추정된다. 원화에 대한 엔화 약세로 인해 일본 수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중국으로의 수출이 대폭 증가하고, 미국, 중화권, 중동, 러시아 지역 등으로의 수출은 꾸준한 증가추세다. 품목별로는 농산물과 임산물, 수산물은 호조세였으며, 축산물은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다.
농산물은 전년대비 13.1%가 증가한 23억2000만달러로 추정된다. 김치의 경우 기생충알 파동 이후 집중적인 홍보와 한류 영향 등으로 수출증가세를 회복했다. 연초류의 경우 주력시장에서의 수출증가, 신규시장 진출 등으로 전년 대비 매출 물량, 금액이 증가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축산물은 전년 대비 5.1% 감소한 1억9000만 달러로 추정된다. 대 러시아 수출은 전년에 이어 감소세를 보였고, 대일, 대미 수출도 감소세로 전환됐다.
임산물은 전년대비 12.3% 증가한 6000만달러로 추정된다. 대일, 대중 수출은 감소하고 있으나, 카자흐스탄으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수산물은 전년대비 10.7%가 증가한 12억 달러가 예상된다.

농림부, 한식 세계화 추진…미주·유럽시장 진출 늘 듯
돼지고기 동남아 수출 확대 불구 수입도 늘어 뒷걸음
엔화 약세로 일본 수출 감소 반면 미·중국서 선전 기대


▲2008년 수출전망=품목별로보면 농산물, 임산물, 수산물은 완만한 성장세를, 축산물은 소폭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다. 
농산물은 7.9% 증가한 25억 달러로 예상된다. 면류의 경우 수출액이 소폭 증가하고, 채소와 화초의 경우 지속적인 수출 호조세가 예상된다. 농림부의 한식세계화 추진계획에 따라  한국 농산물이 아시아권을 벗어나 미주 및 유럽으로의 수출확대가 예상된다. 특히 한국산 김치나 인삼의 이미지가 크게 제고됨에 따라 꾸준한 수출증가세를 보일 예정이다.
축산물은 2.5% 감소한 1억8000만 달러로 전망된다. 돼지고기의 경우 동남아 시장으로의 수출이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나, 타국산 돈육의 수입도 증가, 환율하락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임산물은 8.8% 증가한 7000만달러로 예상된다. 섬유판의 대일 수출이 호전되고, 대 러시아 수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수산물은 5.2% 증가한 13억 달러가 예상된다. 원화 대비 엔화 약세와 고유가로 인한 원가 상승으로 지속적인 어려움이 예상되나, FTA의 영향으로 수산가공품의 관세가 낮아짐에 따라 수산물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 일본에서는 어려움이 예상되는 반면, 미국 및 중국시장에서는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일본은 5.5% 감소한 11억2000만달러로 전망된다. 원화 대비 엔화 가치가 소폭 상승하면서 그동안의 수출감소세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으로는 32.6% 증가한 6억4000만달러가 전망된다. 고성장에 따른 중국의 소득증가와 식품산업 발전으로 원부자재 수요가 증가하고, 한류를 통해 한국 농수산물의 인지도가 높아져 수출이 큰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으로는 8.5% 증가한 4억3000만 달러가 수출될 것으로 보인다. 식품안전에 대한 요구가 심화됨에 따라 수출환경이 악화될 수 있으나, 한국 음식을 알리는 이미지 제고 홍보활동에 힘입어 수출증가가 예상된다.
수출업계 현장 점검 결과, 2008년 농림수산품 수출의 최대 이슈는 엔화 환율문제였다. 최대 수출 대상국인 일본 수출시장 여건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축산물을 제외한 농산물, 임산물, 수산물의 지속적 성장이 예상된다. 농산물의 경우 원자재 가격, 유가 급등, 환율하락의 영향으로 가격 인상이 예상되나 북경 올림픽 특수 등 긍정적인 요인도 있을 전망이다.
수출여건 측면에서 신시장 개척, 현지화 확대 노력이 한류에 편승해 수출경쟁력이 제고되고 있다. 또 정부 차원의 농수산물 해외 홍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제품과 기술 측면에서는 수출 채산성 악화로 인해 고품질화 수출전략이 지속될 예정이고, 상승된 브랜드 이미지에 따라 고가 전략도 시도하고 있다.
이상길leesg@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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