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통령 농정자문기구인 농어촌특별위원장(장관급)을 지낸 장원석 단국대 정책·경영대학원장이 평생 농업·농촌을 위해 뛰면서 느낀 점을 ‘장원석의 농사랑 안성사랑 45년 회고집’을 통해 소회를 밝혔다.
‘농업 농촌살리기’라는 제목의 회고집 책머리에서 장 교수는 “중학교 2학년 때 안성에서 4H구락부를 만들어 농업 농촌에 깊은 인연을 맺으면서 농대를 가고 현실에 안주하기 보다는 현실을 비판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일에 진력했다”고 말했다. “농업을 제대로 공부한 사람이 농민에게 봉사해야 한다”는 고향 안성의 농민들과 카돌릭농민회 정호경 신부의 조언을 근거로 농업정책분야 교수를 맡으면서도 농민들과 아스팔트 농사도 짓고 농림부 각종 위원회의 자문과 농어업특별위원장 등을 통해 더 나은 대책을 제시하고자 노력했다고 장 교수는 되돌아 봤다.
그는 “우리 농업·농촌의 문제는 정권적 차원의 노력으로도, 일부 학자들만의 노력으로도 해결되지 못하는 우리사회의 성숙도와 직결되는 문제로 국민적 역량과 시민사회의 성숙이 함께 투영되어야 할 중차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동안 우리 농민이나 농업계 인사들이 대통령과 정부에 요구하는 일에 매달려 왔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지는 못한 것 같다”며 “대통령과 정부의 노력, 이를 잘 이끌 농업계의 성숙함과 함께 농민들이 지역발전의 견인차로서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파수꾼으로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홍치선hongcs@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