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내년부터 실시.. 검사기피시 수매 거부

하동군이 지난 18일 하동녹차연구소에서 간담회를 열고 하동녹차의 수확전 안전성검사를 의무화하기로 결정했다.

하동군(군수 조유행)이 내년부터 모든 녹차 농가를 대상으로 수확 전 녹차 잎 안전성 검사 실시를 의무화하고 검사를 기피하는 차밭의 찻잎은 수매를 하지 않는다.
하동군은 지난 18일 하동녹차연구소에서 녹차생산농가대표와 제다업체 관계자, 녹차연구소 연구사, 군 의원, 면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동녹차 안정성 확보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하동군은 그동안 실시해온 표본 추출을 통한 안전성 검사 대신 내년부터는 전 농가의 찻잎 시료를 채취해 최근 도입한 하동녹차연구소의 첨단장비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장비를 이용해 잔류농약검사, 중금속검사, 성분검사를 실시한다. 그리고 이 안전성검사를 통과한 찻잎만을 수매해 녹차로 만들어 시중에 유통하게 된다.
또한 찻잎 생산 환경 관리시스템(USN)을 설치 운영해 생산·가공·유통까지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생산이력추적시스템을 갖춘다. 그리고 행정, 연구소, 생산자단체, 가공업체, 유통업체가 합심해 녹차안전생산지침을 마련해 실천을 유도하며 이를 위한 주기적인 교육도 실시한다.
또 산·학·관·연이 참여하는 가칭 ‘하동차 품질개선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하동지역 차산업 당면과제 검토, 차산업 문제점 발굴과 대책 마련 등의 시책을 추진한다.
이와 관련 조유행 하동군수는 “지리산 자락 청정지역에서 대부분 고급녹차 위주로 생산되는 하동녹차가 소비자로부터 확실한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자룡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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