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종 혼입 차단·단지화·수작업 등 불편 불구 일반 벼농사보다 농가소득 34% 증대 효과

정부 보급종 채종포농사가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탑라이스 등 고품질쌀 재배경험이 채종포농사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광군에 따르면 올해 벼 정부보급종 생산을 7개소 181ha에 걸쳐 유치, 4억8700만원의 농가소득을 올렸다.
벼 종자 채종포는 3차에 걸친 포장심사에 합격될 경우 생산량의 약 85%인 10a당 600kg을 공공비축수매 1등 가격에 보상금까지 합쳐 40kg당 6만1520원에 매입키로 사전계약을 체결한다. 종자는 무료로 제공받으며, 일반 벼농사보다 34%의 소득증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채종포농사가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일반 벼농사와는 달리 품종혼입을 막기 위해 단지화가 필수이며, 품종이 다른 벼가 혼입될 경우 일일이 제거해야 하는 등 수작업이 많다. 여기에 포대벼로 출하해야 하는 것도 불편한 점이다. 이 때문에 소득에 비해 많은 농업인들이 보급종 채종포농사를 꺼렸던 게 현실.
그런데 탑라이스 등 고품질쌀을 생산하고 있는 농가에선 이미 채종포농사에 필요한 기술 이상으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어 소득증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병관 영광군농업기술센터 식량작물담당은 “채종포에선 30평당 5kg종자만으로 농사를 지어야 하며, 비료에서부터 잡초, 품종혼입방지 등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런 이유로 농가들이 채종포농사를 꺼렸는데, 이미 이보다 더 강화된 기준으로 농사를 짓고 있는 탑라이스 재배농가들이 채종포농사에 뛰어들며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병한anb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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