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반대투쟁 선도.. '농민 권익 보호' 앞장서다

한·미FTA 타결에 이어 한·EU FTA 등 지속 추진되고 있는 다자간 무역협상(FTA), 미국 쇠고기 수입재개, 쌀 생산량 감소와 가격 하락, 자연재해 등 올 한해 농업계는 그 어느 해 못지않은 시련을 겪었다.

6월20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한·미FTA 국회비준 저지 한농연 총궐기 대회' 에서 경기도연합회 회원들이 FTA반대 투쟁을 펼치고 있다.

한농연경기도연합회(회장 강우현)는 한국 농업계에 큰 위기를 몰고 올 농업 개방파고에 대응하고 농업회생과 농민 권익보호를 위한 가열찬 투쟁과 함께 활로모색을 위한 다양한 농권활동을 전개했다. 도 연합회의 올 한해를 결산해 본다.

▲개방농정 대응 농권활동

시군 돌며 '한·미FTA 바로알기' 캠페인
대책없는 개방농정 철폐·소득보장 촉구

한·미FTA 협상으로 전국이 들끓던 지난 3월, 도 연합회는 한미FTA의 부당성을 시민들에게 널리 홍보하기 위해 도내 전역을 순회하며 ‘한미FTA 바로알기 캠페인’을 전개했다.
도내 31개 시군을 4개 권역으로 나눠 도내 주요 역사와 터미널, 시장, 백화점 등 다중집합장소에서 실시한 캠페인은 회원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과 FTA 반대 전단지 등을 시민들에게 배포하고 미국 광우병 소를 형상화 한 가면을 쓰고 퍼포먼스 등을 펼쳐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한·미FTA 타결 이후 경기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5월29일 김문수 경기도지사 공관에서 31개 시군연합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지사 간담회를 열고 △경기도 농가소득보전 직불제 도입 △경기농산물 학교급식 지원 조속 시행 △경기도농업인 회관 건립 △후계농업경영인 자체 지원 확대 등 15건의 농정현안을 건의했다. 
이어 6월12~15일에는 ‘한·미FTA 국회비준 저지 국토 대장정 순회단’과 함께 이천과 여주·화성·수원·고양 등 도내 곳곳을 순회하며 망국적 한·미FTA 저지를 위해 도민들이 적극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도연합회는 6월14일 경기도청 앞에서 ‘한·미FTA 원천무효! 한농연 총궐기대회’ 출정식을 가졌으며, 20일에는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한·미FTA 저지 총궐기 대회’에 500여 회원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도 연합회 회원들은 상복과 상모를 차려입고 '농업 사망' 운구차를 앞세워 집회를 주도했으며, 고양시에서 생산한 장미꽃을 시민들에게 나눠줘 관심을 끌었다.
또한 고 이경해 열사 추모를 맞은 9월11일, 의정부 시내에서 시군회장단 및 회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사 4주기 추모식 및 한미FTA 국회비준 저지·미국 수입쇠고기 반대’ 결의대회를 갖고 대책 없는 개방농정 철폐와 농가소득보장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11월6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한농연 대선 후보 토론회’에 도연합회 6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 각 후보들에게 농업회생에 대한 사명의식을 고취시켰다.

▲농업인 실익증대 앞장

지자체 첫 'RPC 등급판정제' 도입 일조
경기미 홍보·농산물지킴이 활동도 열심

쌀값 보장을 위한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해 지난 4월 경기도가 지자체 최초로 ‘RPC 등급 판정제’를 도입토록 하는데 크게 일조했다.
도 연합회는 지난해 도내 농협의 원료곡 헐값 방출과 수매가 하락에 강력 대응하면서 올해부터 RPC에 대한 등급평가제를 실시토록 하고 시군연합회와 공조체제를 구축, 수매가 인상 대응활동을 벌여 올 자체 수매가를 지난해 대비 포대당(40kg 조곡) 평균 2000원 상향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도 연합회는 경기도와 공동으로 한미FTA 및 개방농정으로 큰 피해를 입게 될 농축산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개선돼야 할 불합리한 제도 101건을 선정해 지난 5월 정부에 건의, 수십건이 정책에 반영됐다.
경기쌀 명성제고와 소비촉진을 위한 경기농산물지킴이들의 활동도 돋보였다.
각 시군연합회 경기농산물지킴이들은 연중 대형유통업체와 시장, 터미널, 가공업체 등을 순회하며 경기쌀을 홍보하는 한편 원산지 둔갑판매 단속활동을 벌여 지난 5월 타 지역쌀을 경기미로 둔갑판매 한 오산시의 한 양곡업체를 적발, 사법처리토록 했다.
또한 올 4월 열린 경기마라톤 대회를 필두로 10여개 각종 마라톤 대회에 회원들이 대거 참석해 경기쌀 홍보활동을 벌여 큰 호응을 얻었다.

▲경기농산물 위상 제고

으뜸농산물전시회 참가…각종 상 휩쓸어
도농 어울림 마라톤대회 성공적 개최도

11월2일 한농연중앙연합회가 농협 서울지역본부 광장에서 개최한 ‘전국 으뜸농산물 전시회’에서 안성시의 ‘안성마춤 쌀’이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도 연합회는 이번 전시회에서 전국 10개 시도에서 출품된 230여 우수농산물 가운데 안성마춤 쌀이 곡류 부분 대상을, 화성시의 ‘햇살드리 쌀’이 동상을 수상하는 한편 고양시의 ‘미니정원’은 화훼분야 은상, 화성시의 느타리버섯은 특별상을 수상해 고품질 경기농산물의 위상을 드높였다.
또 11월18일 ‘제3회 고 이경해 열사 추모 및 정신계승 2007 도·농 어울림 한마당 마라톤 대회’를 주관한 도 연합회는 성공적인 행사를 치르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번 마라톤 대회에는 3000여명의 도시민과 농업인들이 참석, 마라톤 경기 외에도 풍물놀이와 우리농산물 전시, 우리쌀 지키기 어울림 한마당 등 각종 이벤트 행사가 열려 참가한 도시민들에게 다양한 먹을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해 도·농교류 확대를 물론 농업·농촌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도 연합회는 참가자들에게 넉넉한 농업·농촌의 정을 선사하기 위해 주먹밥과, 순두부, 막걸리, 떡 등을 무료로 나눠줘 큰 호응을 얻었다.

▲전문농업인 육성, 조직역량 제고

자체 교육·품목분과 세미나 등 잇따라
태풍 피해 제주도연합회에 성금 전달도

전문 농업경영인 육성을 위한 자체 교육을 강화했다.
우선 올 2월11일 시군회장단 워크숍을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실시하고 3월7~8일에는 양평군 대명리조트에서 시군읍면회장단 교육을 개최해 지도자 자질을 함양시켰다.
또 3월과 5월에는 시군 사무국장 및 사무요원 교육을 실시했으며, 품목분과 세미나(친환경농업·과수·시설농업)가 양평과 안성, 과천시 등에서 각각 진행됐다.
7월12일에는 전문 후계농업인력육성을 위한 ‘2007년 신규 창업농후계농업경영인교육’을 개최하는 한편 권역별 간담회(31개 시군 4개 권역), 전직 회장단 간담회, 농업관련기관 간담회 등을 통해 상호 정보교환과 조직역량을 제고했다.
회원들의 전문능력 향상을 위해 한경대학교와 위탁교육 협약을 체결, 30명의 회원이 4년제 학사과정(원예학과)을 밟고 있다.
특히 지난 8월2일부터 4일까지 광주시 실촌읍 조선관요박물관에서 1만여명의 회원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2회 경기도농업경영인대회를 통해 농업경영인 회원가족의 화합과 우의를 도모하고 개방농정 대응과 복지농촌 건설을 위한 지혜와 결의를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8월31일에는 경기도내 14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경기도농민단체협의회’가 공식 출범돼 한미FTA 국회비준 저지와 경기농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한편 도 연합회는 10월11일 제주특별자치도를 방문, 태풍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도연합회에 물품을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된 물품은 경기도연합회와 각 시군연합회가 모금한 성금으로 경기쌀 약14톤(3515만원 상당)을 구입해 피해농가에 지원토록 했다.
이장희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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