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육계업계 “작년보다 소비 위축” 울상

▶육계 1kg 1340원…지난달보다 27% 하락 올 여름 복경기 특수를 기대했던 유통업체와 육계업체들이 오히려 닭고기 소비 부진을 맞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10일 현재 육계가격이 1340원(1kg)으로 소비 부진에 따라 지난달 최고 1840원에서 27%나 하락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복날 닭고기 소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무더위가 전국적인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수그러들면서 24~25도 수준으로 크게 덥지 않았고 여름 휴가철과 겹쳐 소비가 크게 하락했다는 것이다. 또한 초복 당일날은 비가 쏟아졌고 중복은 일요일이어서 직장인들의 소비를 이끌어내지 못함에 따라 소비하락을 더욱 부추겼다고 것. 그나마 말복엔 30도를 웃도는 무더위로 소비 상승을 유도했지만 전체 복경기를 살리기에는 미흡했다는 설명이다. 김기수 ㈜동우 수도권사업부 이사는 “올 복경기는 작년과 비교해 재래시장은 약 30%. 삼계탕 전문식당 약 20%, 유통 약 10% 등 전체적으로 약 20%규모의 소비감소를 나타냈다”며“초복이후 소비가 되지 않은 물량에 대한 재고처리, 냉동비축 등 복경기가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소비하락은 대형유통업체나 백화점의 닭고기 코너에서 더욱 뚜렷이 나타나 복날 소비가 전년대비 크게는 30%이상 하락함에 따라 판매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양재석 갤러리아백화점 계육담당자는 “초복, 중복엔 장마와 휴가철에 겹쳐 전년대비 30%가량의 소비하락을 기록했다”면서 “말복에는 무더위와 함께 소비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판촉행사, 증정행사를 펼쳐 50%수준의 매출신장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최용삼 ㈜마니커 홍보팀장은 “올 삼복에 전체적으로 작년대비 약 15%의 매출신장을 보이고 있으나 거래처 확대로 인한 요인이 크다”면서 “닭고기 소비를 늘리기 위해서는 한 업체의 힘이 아닌 관련협회와 관계업계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팀장은 또 “특히 한우, 양돈처럼 자조금을 통한 광고와 홍보를 통해 소비활성화를 이뤄나가도록 해야 전체 닭고기 시장의 소비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하 계육협회 차장은 “최근 무더운 날씨에 비해 경기가 좋지 않은 편”이라며 “8월 중순이후 무더위가 잦아들면서 가격이 하락해 약세를 띨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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