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이중지원-부정유통” 이유 지급 안해

정부가 지원하는 면세유가 전기 및 기름 겸용 보일러에 적용되지 않아 일선 농가가 면세유 지원정책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올 들어 국제유가 급등으로 시설재배 농가의 생산비는 크게 증가, 일부 농가는 아예 겨울철 농사를 포기했고 일부 농가들은 생산비 절감 및 우수 농산물 생산으로 겨울농사에 승부를 걸고 있다.
때문에 시설재배 농민들은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생산비를 크게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농협이 면세유 지급을 거부하고 있어 미리 보일러를 설치 한 농민들은 불합리함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보일러를 설치하려 했던 농가나 작목반원들은 설치계획을 포기하고 기름값 절감방안에 부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농협은 면세유 거부이유를 심야전기와의 이중적 지원 및 면세유의 부정유통 우려를 내세우고 있으나 해당 농민과 업체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시설재배 농민들은 “밤에는 심야전기를 또 아침저녁에는 면세유를 이용하는 것이 기름사용을 줄여 국가적으로 이득이고 농가도 생산비가 줄어 경쟁력이 향상되는데 부정유통을 미리 단정 지어 지급하지 않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면세유 부정유통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어쩔 수 없으며, 농림부의 명확한 지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부 관계자는 “선의의 농가피해가 없도록 농업과학연구소가 보일러에 유류 소비량 부착계 등을 개발 완료단계에 있어 조만간 이 같은 시시비비가 근절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광진yoonk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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