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산업, 국가 성장동력으로 육성을”

김재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이 ‘식품산업의 현재와 미래’라는 책을 발간했다. 농림부에서 유통, 식품분야 및 통상분야에 종사하면서 수많은 책을 써온 김 원장은 이번 저술에 대해 ‘15년만에 겨우 깨달은 것을’ 썼다고 했다. 그가 15년 만에 깨달은 것은 프랑스 음식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는 이유, 그리고 뒤늦게나마 우리 음식이 소중하며, 이를 세계적인 상품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한국음식의 우수성을 인식하고 널리 알려 세계인의 식품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한 목적에서 세상에 나왔다. 세계 식품시장의 여건에 대응해 우리 식품분야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동시에 100조원이 넘는 가치를 지닌 식품산업을 농업발전과 연계시켜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저자는 농림부에서 유통정책과장과 농산물유통국장을 경험하면서, 미국 워싱턴에서 한국 농무관으로 근무하면서 세계 식품시장의 거대함을 느낀 것 같다. 특히 세계 식품시장을 주도하는 거대 식품기업의 지배와 식량위기를 피부로 느끼면서 우리 음식의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한다. 우리 음식의 소중함에서 나아가 이를 세계적인 상품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농업과 농촌에 활기를 불어넣고, 경제발전과 국가이미지 제고에도 중요하다는 논리다.
책은 △식품분야에 대한 접근과 이해 △식품의 생산과 유통 및 소비 △한국 식품산업의 발전과 주요 정책 △세계 식품부문의 흐름과 주요 과제 △한국 식품부문의 향후 방향과 과제 등 5장으로 구성됐다.
경제학 박사이기도 한 그다. 이미 ‘한국음식 세계인의 식탁으로’ ‘미국 농업정책과 한국농업의 미래’ 등의 저서를 통해 한국 농업, 한국 식품산업의 가능성을 예측한바 있다. 이 책을 통해 그가 그리는 식품산업으로서의 농업, 그 발전방향을 가늠해 볼만하다. 백산출판사, 15000원
이상길leesg@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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