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운임비 상승…미국산 전년비 49% 급증

해상운임비의 상승으로 사료용 옥수수 가격이 급증하고 있어 국내 사료업체들이 비상에 걸렸다. 옥수수 가격 상승은 배합사료가격인상과도 연결돼 축산농가들에게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료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12일 현재 미국산 옥수수 가격은 톤당 약 285달러로 지난해 10월 평균가격 191달러보다 49.2% 상승했다.
올 1월 219달러였던 옥수수 가격은 9월 258달러를 기록하는 등 최근  옥수수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다.
옥수수 가격의 급등 원인은 해상운임비의 지속적인 상승세 때문이다. 해상운임지표인 BDI지수는 지난 11일 1만포인트를 넘어섰다. 지난 1985년 기준점 1000포인트를 시작으로 발표한 이래 최대치이다.
중국의 철강 물동량 급증과 이를 공급하는 선박량 부족 등의 이유로 상승기류를 탄 해상운임비는 2004년 톤당 50달러 미만이었지만 최근 100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사료협회의 관계자는 “현재 해상운임비의 경우 부르는 게 값이고 118달러까지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이 추수철을 맞이하는 등 곡물 물동량도 많아지면서 당분간 해상운임비 상승세는 꺾이지 않아 옥수수 가격이 톤당 300달러를 넘을 수도 있다고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
사료업계의 한 관계자는 “4/4분기에도 옥수수 가격은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옥수수 가격을 결정하는 운임비의 비중이 최대 50%까지 차지할 수 있어 옥수수 가격이 고공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우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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