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특색음식 한 눈에”

독일 쾰른에서 열린 아누가 박람회에 최초로 참여한 전라남도 농식품 6개 업체는 박람회장 별도로 마련된 라인파크홀에서 녹차, 홍주, 매실주, 함초, 신선초 등을 전시했다.

지난 13부터 17일까지 5일간 독일 쾰른에서 격년으로 개최되는 ‘2007 아누가(Anuga) 국제식품박람회’가 열렸다. 유럽에서 가장 큰 식품 박람회중 하나인 이번 전시회에는 총 95개국에서 6천6백7개 농식품업체가 참가해 ‘한지붕아래 10개의 특별전시회’란 주제로 각국의 특화 농식품 및 식품유통 기업들의 신상품 시식·시연회를 가졌다.
한국은 이번 전시회에 농수산물유통공사 주관으로 13개 수출업체가 참가해 알로에 음료, 인삼, 간장류, 불고기 소스, 인스턴트식품 등을 출품했다. 이와 함께 전라남도청은 유통공사 전라남도지사와 공동으로 6개 업체를 선발해 녹차, 홍주, 매실주, 함초, 신선초 등을 전시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눈길을 끈 국가관은 태국, 이태리, 중국, 터키였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 ‘태국-전세계의 주방’이라는 주제 하에 참가한 태국은 아시아 최초로 아누가 박람회 공식 파트너 국가로 선정돼 이미 유럽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태국 식문화 홍보에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태국정부 관계자들은 박람회 참석 전 보도자료를 준비해 기자들에게 직접 배부하고 상업부 장관 주재 하에 기자회견을 갖는 등 자국의 농식품과 식문화를 알리기 위해 솔선수범하는 태도를 보여 외신 기자들에게 보도자료 하나 준비하지 않은 한국과는 사뭇 달랐다.
이번 박람회에 태국은 총 146개 업체가 참가해 태국 전통음식, 음료, 쌀 등을 전시했다. 이와 관련 태국은 상업부 장관 주재 하에 기자회견을 갖고 ‘태국-전 세계의 주방’이라는 주제로 전시한 태국 농식품 홍보에 박차를 가했다.
또 중국은 481개 업체가 참가해 1060개 업체가 참가한 이태리에 이어 가장 큰 참가규모를 자랑했다. 중국은 박람회장 별도로 설치된 라인파크홀에서 신선농산물에서 가공품 및 건강식품에 이르는 여러 종류의 농식품을 선보여 많은 유럽바이어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에 대해 크리스틴 핵만(Cristine Hackmann) 쾰른메세 홍보담당관은 “최근 유럽시장에서 아시아 농식품 및 식문화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뜨겁다”며 “그러나 아쉽게도 한국의 식문화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또 크리스틴은 “태국과 중국의 경우 보도자료를 기자들에게 제공하고 기자회견을 갖는 등 박람회 참가에 열성적이다”며 “태국, 중국, 일본의 전시 디자인도 바이어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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