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별 대상국 공략 효과

일본의 농림수산물 수출이 최근 몇 년간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일본이 품목별로 중점적인 수출 대상국을 정해 구체적 수출 전략을 세워 추진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연차별 계획 세워 위생·무역 등 관련정보 제공
상대국 검역 완화·수출 절차 간소화 등도 추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최근 ‘일본의 농림수산물 수출전략 및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국내 수산물 수출확대를 위해 이러한 일본의 수출전략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농림수산물 수출액은 2003년 2789억엔에서 2006년 3739억엔으로 4년 동안 1000억엔 가량 늘었다. 주요 수출품목은 2006년의 경우 수산물이 전체 수출금액의 33.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가공식품 25.1%, 기타농산물 15.4%, 수산물가공품 12.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일본의 농림수산물 수출 증가 요인으로 품목 중심의 수출전략을 꼽았다. 일본은 국가에 따라 주요 수출품목이 다른 점을 감안, 품목별 수출 촉진전략 계획을 연차별로 세우고 이들 국가에 대한 위생, 무역 등의 관련 제도를 알기 쉽게 제공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일본 농림수산성은 해외수출 사례를 통해 훗카이도에서 생산되는 명태의 경우 일본에서는 가격이 낮은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아 수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수출정책과 관련 우리나라와 대만 등은 사업자의 수출촉진활동을 지원하는 쪽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EU나 미국 등은 위생기준 대응과 안전성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은 수출촉진을 위해 상대국과의 검역 교섭으로 검역절차를 완화하는 동시에 수출절차를 간소화해 수출환경을 정비하는 한편, ‘일본식·일본식재료 해외발신사업’, ‘농산물 무역원활화 추진사업’, ‘농림수산물 등 해외판로 창출·확대사업’ 등 다양한 세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보고서는 해양수산부가 수산물 수출진흥 종합대책을 바탕으로 수산물 수출 확대에 나서고 있는데, 일본의 이 같은 수출전략을 참고해 보다 세부적 추진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김관태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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