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대일수출 회복세…시장 점유율 1위 굳히기 성공

대일 파프리카 수출이 일본의 전수검사 조치 등으로 지난해 감소한 이후 올해 다소 회복되는 가운데 우리 파프리카가 일본 시장에서 1위를 굳히면서 중국 시장도 노리는 전략이 모색되고 있다.

중국 생산기반, 자국 수요 못 따라가…공략해 볼만

일본에 대한 파프리카 수출은 2004년 4317만 달러에 이어 2005년 5312만 달러로 최고액을 기록한 이후 2006년 잔류농약과 관련한 일본의 전수검사 시행으로 4562만달러로 전년대비 20% 감소했으나 올 들어 수출액이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1~8월 사이 대 일본 파프리카 수출액은 3411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27만 달러에 비해 5.7% 늘었다.
이는 올 1월11일자로 일본측이 우리 수출업체들에 대해 시행하던 전수조사를 해제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향후 일본에 대한 파프리카 수출 확대는 일본의 시장 규모, 한국의 내수시장 확대 등을 고려, 일본 시장 점유율 1위를 굳히는 한편으로 중국 등으로 수출시장을 넓히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에 대한 수출은 지난해보다 다소 늘어나는 수준이 되겠지만 당분간 시장 점유율 1위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회복세가 다소 더딘 것은 전수조사 여파로 일본측에서 경쟁국인 네덜란드와 뉴질랜드 등으로 수입선을 일부 돌린데다 우리 국내 가격이 좋아 내수 비중이 크게 확대된 것도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생산기반이 중국 내 수요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파프리카 수출 관계자들이 가까운 시일내 수출시장 조사차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파프리카의 국내 생산이 미미한 수입국이며, 국가별 일본시장 점유율은 물량 기준으로 한국 63.9%, 네덜란드 21.1%, 뉴질랜드 15% 순이다.
한편 중국에 대한 파프리카 수출을 위해서는 검역협상을 통해 수입금지를 풀어야 한다.
이상길leesg@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