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우 산업부 기자

농민들의 농기계 구매자금 융자율 인상과 이자율 인하 요구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농업 규모가 커지면서 고출력의 고가 농기계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이를 구입해야 하는 농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작 농가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농기계는 대체로 트랙터, 이앙기, 콤바인 등 3개 기종이라 할수 있다. 이들 기계를 구입하는데 드는 농가 자부담 비용은 얼마나 될까.
한 업체의 품목을 예로 들어보자. 일반농가에서 80마력급 트랙터, 8조 승용이앙기, 5조 자탈식콤바인을 세트로 구입할 경우 필요한 금액은 1억1140만원 가량으로 융자금을 제외한 자부담금액만 약 4600만원 가량이다. 신제품을 예로 들기는 했지만 작금의 영농현장에서는 부담스런 금액이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이 농기계구매자금 융자지원율 85% 상향, 융자금리 2% 하향을 골자로 한 건의서를 지난 7월 농림부에 제출한 이후 일정부분 의견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보여 다행스럽다.
일부에선 농기계 업계가 이익을 챙기고 ‘옆집에 있으니까 눈꼴 사나워서 나도 산다’는 식의 과소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 영농현장에서 농기계를 구입하려고 하는 농민의 입장에서는 융자율 인상과 이자율 인하가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FTA추진, 고유가 등으로 생산비 증가에 따른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는 농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결정이 필요한 때다.
이진우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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