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 노동시간 35% 절감”

선진사료가 도입한 SMP(Special Mixed Pellet)시스템 캠펜(KEMPEN)이 낙농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람과 소를 모두 편하게 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목장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개발된 이 시스템은 이미 네덜란드, 스페인, 영국 등 유럽에서도 상용화됐다. 선진은 그동안 이 시스템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 약 10억원의 비용을 들여 한국 실정에 맞는 시스템으로 개발, 지난해 10월 첫 도입했다.
서정민 선진 축우PM은 “과도한 노동력에 따른 폐업 증가, 편리성을 원하는 욕구 증가, 쿼터제 실시 및 영양 고급의 불균형으로 낮은 번식성적을 기록하는 등의 낙농 현실을 극복하고자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착유 30두 기준으로 일반 목장들의 일 평균 노동시간은 약 13~14시간. 그러나 캠펜시스템을 도입하면 4~5시간 절약이 가능해져 35%의 노동력 절감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시스템은 버튼 하나로 사료 급여가 되는 등 농가의 편의성이 증대됐고 24시간 자유로이 배합사료 섭취가 가능해져 스트레스 관련 호르몬인 코티졸 분비량이 감소, 유방염 완화 등에 효과적이다. 서 PM은 “농가들의 만족도를 조사해본 결과 95% 이상이 만족한다고 답변했다”면서 “올 연말 2000톤을 예상했지만 2월 2142톤, 3월 2416톤 등으로 이미 넘었다”고 말했다.
실제 농장 성적도 우수하게 나타나고 있다. 경기 안성 안동목장의 캠펜시스템 도입 전후를 비교해본 결과, 유사비는 47%에서 39%로 떨어졌고 kg당 유대단가도 706원에서 741로 상승해 연 사료비 공제수익이 무려 약 5629만원이 더 창출됐다. 경북 영천의 선진목장도 유사비가 8915원에서 8656원으로 개선됐고 경북 포항의 정천목장도 1만430원에서 8540원으로 떨어지는 등 농장 성적향상에 일조하고 있다. 서 PM은 “40두로 1톤을 납유하는 것보다 25두로 1톤을 짜는 등의 소수 정예화가 필요하다”면서 “캠펜시스템은 소와 사람에게 모두 좋고 수익도 개선시켜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우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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