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붐 타고 국내 체리시장 커질 것”

“국내 체리시장이 확대되고 있는데 언제까지 수입산에 의존해야 합니까?”
전국에서 체리를 생산하는 150여 농가의 모임인 전국체리품목협의회 최창림(66) 회장은 최근 중국산 체리 수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소식에 한숨과 함께 우려를 나타냈다. 7500여평의 체리농사를 짓는 최 회장은 “우리나라의 기후와 토질이 체리 농사를 짓기 적합하고 수확후 당일 출하가 가능해 품질이 좋을 수밖에 없다”며 소득작물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 체리가 웰빙 식품으로 알려지면서 수요가 급증해 미국과 터키, 중국, 일본 등 세계적으로 매년 10% 이상 재배면적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는 것. 또한 젊은층 수요가 많아 우리나라도 지난해 1292톤(122억원)이 수입돼 전년대비 31% 가량 증가했다. 최 회장은 “앞으로 10년 후에는 국내 체리시장이 3000억원 정도로 확대될 것”이라며 국내 체리생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산 체리가 본격 수입될 경우 판매가격이 국내산의 절반 수준에 이르고 미국산도 FTA 타결에 따른 관세 철폐로 시장가격이 더 낮아질 전망”이라며 “국내 체리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체계적인 생산과 유통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최 회장은 정부가 대체품목 육성 차원에서 국내 체리산업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갖고 지원책을 마련해 주길 바랬다.

홍치선hongc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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