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삼·조선삼 표기…현지인들 구분 어려워

고려인삼의 최대 수출지역인 중국과 홍콩에서 유사품의 유통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aT(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중국전역에서 한국인삼공사 브랜드인 정관장 유사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홍콩에서도 저가의 중국삼이나 북한삼을 이용한 유사제품이 다량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경우 의장을 동일하게 하고 캔 하단의 제조원 또는 브랜드만 상이하게 한 정관장 유사제품이 정품의 약 1/10가격으로 유통되고 있다. 유사제품을 생산하는 제조원만도 세종인삼, 백산, 무송 등 10여종에 이르며, 대부분 고려삼 또는 조선인삼 등으로 표기해 판매하고 있다.
홍콩도 저가의 중국삼이나 북한삼을 이용해 중국 심천이나 광주 등지에서 유사품을 제조해 홍콩에서 판매되고 있다.
특히 위조품은 2000년을 기점으로 줄어든 반면 유사품이 양성적으로 유통되면서 단속방안이 없는데다 의장이 같고 ‘고려삼’ ‘조선인삼’ 등으로 표기, 현지인들이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점이다.
이와관련, 배남순 고려인삼연합회 국장은 “국내에서 도입된 고려인삼 지리적 표시제를 통해 WTO 상 TRIPS(지적재산권)의 등록을 농림부와 추진하는 한편, 중국에 대해서는 올해 중으로 관련논의를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진우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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