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31일 현재, 한우암소 461만원, 돼지 22만원선으로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있지만 미국산 쇠고기의 여파로 축산물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축산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자칫 농가들의 연쇄부도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농협중앙회 가격정보에 따르면 8월 31일 현재 한우 암소가격은 461만6000원(농협중앙회, 600kg 기준)으로 정부가 검역재개를 발표했던 24일보다 약 3%(475만6000원) 하락했다. 7월 평균가격 478만2000원보다도 약 3.5% 떨어진 가격이다. 통상 추석을 앞두고 한우가격이 상승했던 것을 감안하면 미국산 쇠고기의 영향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
8월 24일 23만6000원이었던 돼지가격도 미국산 쇠고기 검역재개로 연일 하락세를 거듭, 8월 31일 현재 생산비 수준인 22만1000원에서 형성되고 있다.
9월부터 비수기철에 접어들면서 가격 하락은 더욱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 지난해에도 8월 24만9000원이었던 돼지가격은 9월 23만3000원, 10월 21만2000원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지역의 한 양돈농가는 “미국산 쇠고기 여파와 소비가 부진해 돼지값이 계속 떨어져 미칠 지경”이라며 “사료값이 또 오른다고 하니 돼지 팔아 사료값 내기도 버거울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이현우leehw@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