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바이어 참여 적어 효과 의문” 참여업체 ‘볼멘소리’

축산물브랜드 경진대회 및 전시회의 틀이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다.경진대회의 위상이 대통령상으로 확대됐지만 내실면에서는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참여업체 및 부스의 숫자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참여사 2005년 107곳→올해 95개로 감소
경진대회도 수상업체 선정에 급급 ‘눈살’
“정부 국산 우수성 홍보에 주력해야” 여론

실제 2005년에는 107개 업체, 467개 부스였지만 2006년 108개 업체·308개 부스, 2007년 95개 업체·287개 부스로 브랜드 경영체들의 참여 숫자가 점차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참여 업체들은 또 올해부터 입장료 2000원을 받으면서 관람객 숫자도 줄어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기지역의 A브랜드경영체 전무는 "부스당 지출금액은 50만원에서 80만원으로 늘었지만 효과는 그만큼 늘었는지 의문스럽다"면서 "실질적인 구매를 할 수 있는 유통 바이어들과 소비자들이 다녀가야 하지만 구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노인 등이 이벤트 행사에만 집중돼있다"고 지적했다.
한우업계의 관계자도 "브랜드 경영체를 돌아본 결과 대부분의 업체에서 소비자, 바이어들의 참여 저조에 따른 불만을 제기했다"면서 "일부 업체들은 매년 이런 식으로 돈만 쓰고 효과를 보지 못하는 행사가 되풀이될 경우 내년부터 참가하지 않겠다는 말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수 브랜드 경영체를 뽑는 경진대회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
2003년부터 시작된 경진대회가 브랜드 경진대회의 위상이 대통령상으로 확대됐고 올해로 5회를 맞았지만 정부 차원의 홍보가 소홀해 별다른 혜택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그해 대상을 받은 경영체는 이듬해 수상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보다 많은 업체를 선정하면서 여러 브랜드 경영체에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시작했지만 한우부문 대상은 3곳이 번갈아가며 수상했고 돼지부문은 2곳이 2번씩 대상을 받았다.
돼지브랜드 경영체의 관계자는 "경진대회의 본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지금의 시스템을 탈피할 필요가 있다"면서 "수상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국내 축산물 브랜드의 우수성을 알리고 이를 활용하는 부분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장인영 농협중앙회 팀장은 "브랜드전의 내실화를 위해 농림부 정책을 따르고 소비자에 맞춰 끌고갈 수 있는 브랜드만 참여시켜 참여업체 숫자는 줄어든 것"이라며 "현장 판매 금액이 약 4억원에 달하는 등 지난해보다 조금 늘었고 유료화를 통해 브랜드의 권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농림부 축산물위생과의 관계자는 "브랜드경영체들과 축산물 브랜드전 관련 회의를 할 계획"이라며 "건의사항을 종합 검토해서 향후 개선부분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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