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토불이’ 외치면서 미쇠고기 수입 앞장

농협무역이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고 있어 농축산단체들의 반발이 고조되고 있다. 
김우남 국회의원은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를 근거로 농협무역이 지난 5월말 타이슨사와 미국 쇠고기 669톤을 35만8700달러에 수입하는 구매계약을 체결하고 전체 물량 중 309톤에 대해선 대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농협무역이 구매한 미국산 쇠고기 품목은 목심, 진갈비살, 갈비본살, 양지 등이다.
또한 농협무역은 최근 3년간 호주 및 뉴질랜드산 쇠고기도 활발히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2만7848톤 물량을 1115억7100만원에 구입했으며, 이는 전체 매출액의 42.7%나 차지한다.
이같은 농협무역의 행태에 농축산단체들은 농협무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을 요구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전국한우협회도 4일 성명서에서 “농협이 한편으로는 신토불이를 외치고 또다른 한편으로는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면서 이익을 챙기는데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즉각적으로 농민과 소비자에 대한 사과는 물론 관련자들을 문책하고 수입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축협노동조합도 3일 성명서를 통해 “농협중앙회와 농협무역은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즉각 중단하고 취득한 수익금 전액을 농민을 위해 환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문기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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