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별 영향·조미료표시법 등 공유…소비자 선택에 맡겨야

식품첨가물 표시에 대한 소비자들의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한YWCA연합회가 최근 주최한 ‘식품첨가물, 무엇이 문제인가’ 포럼에서 이종임 한양대 교수는 “식품첨가물은 끊임없는 안전성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먹을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며 “소비자는 이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고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특히 “무설탕을 강조하는 제품들이 많은데 이들 제품은 단맛을 내기 위해 설탕 대신 액상 과당이라는 첨가물을 사용하고 있다”며 “액상 과당은 어린이들이 즐겨먹는 주스나 아미노산 음료 속에 함유된 것으로 주성분이 과당과 포도당이므로 소화 흡수되면 혈당치를 빨리 올리기 때문에 무설탕이라고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신권화정 환경정의 다음지킴이운동본부 식품안전팀장은 “현재 1일 섭취 허용량은 한 사람이 일생 동안 먹어도 건강상 아무런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는 양이지만 가상의 숫자에 불과하다”며 “현재 식품 허용한계에는 저농도에서 독성이 나타나지 않으면 사용 가능하고 화학물질에 과민증을 나타내는 사람을 배제했으며 두 가지 물질을 중복 섭취했을 때 두 물질 사이의 반응에 의한 영향을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신 팀장은 “현행 완전 표시제에서 즉석 제조식품이나 패스트푸드는 제외됐으며 간략 명칭으로 표기가 가능해 첨가물을 실제보다 적게 쓴 것처럼 오인할 소지가 남아 있다”며 “전체 성분 표시에 성분명과 주용도, 사용량을 함께 표시해야 하고 위험성을 몰라서 써도 되는 게 아니라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첨가물을 쓰지 않는 사전예방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희 광주YWCA 소비자상담실 부장은 “초·중·고등학교 주변에서 판매되고 있는 스낵과 사탕류에는 표시가 없는 제품이 많다”며 “학교주변 유해식품에 대한 소비자식품위생감시 전담반 운영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또한 “소비자가 식품첨가물을 사용한 제품을 사지 않는다면 당연히 질 좋은 제품만 시장에 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